PC통신 업계에도 총파업 파장

개정 노동법의 변칙통과로 불붙은 총파업 파장이 PC통신업계에까지 불어닥치고 있다.

지난 27일 데이콤이 파업에 돌입한데 이어 30일에는 한국PC통신이 파업을 결의해 PC통신 서비스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한국PC통신 노조는 최근 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 결과 85%의 조합원이 찬성을 표시함에 따라 30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데이콤 노조 역시 27일 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에 돌입했다. 두 업체 노조는 민주노총계열로 당분간 파업이 계속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데이콤과 한국PC통신은 계약직 사원으로 이루어져 있는 헬프데스크의 운영을 강화하는 한편 시스템 운영에도 차질이 없도록 인력 확보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또 각 노조들도 서비스가 중단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배려를 하고 있다.

데이콤은 고객상담실과 시스템 운영 등 서비스 제공에 꼭 필요한 조합원을 필수 부서 근무자로 지정, 근무를 계속하도록 했다. 한국PC통신도 시스템 운영요원은 파업에 참여하지 않고 있어 서비스에는 큰 문제가 없는 실정.

때문에 당장 파업에 따른 큰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파업 시점이 대부분의 업무를 마무리하는 연말인데다 신정 연휴가 끼어 있다는 점도 파업의영향을 누그러뜨리고 있다.

그러나 실질적인 연휴가 끝나는 내년 6일까지 파업이 계속된다면 서비스 질 유지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전망이다.

연초부터 서비스 될 예정이던 신규정보 제공이 미뤄지는 것은 물론이고 크고 작은 서비스 개선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또 연초로 예정돼 있는 정기 인사에 따른 업무인수 인계도전혀 할 수 없게 된다.

PC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계의 발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에서 파업이 장기화되면 어려움이 많을 것』이라며 우려하면서도 『파업의 원인이 사내에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추이를지켜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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