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중계] 대전 과학기술도시 육성방안 심포지엄

「세계과학기술도시 연합체 구성」을 목적으로 대전시를 비롯한 9개국 15개 과학도시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대전에서 지난 19일 개막된 「세계 과학기술도시 국제심포지엄」이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1일 폐막됐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국내 지방자치단체들이 추진하고 있는 과학기술도시 육성방안 등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주요 발표 주제를 요약한다.

<편집자>

<>대덕연구단지를 중심으로 한 과학기술도시와 혁신:(충남대 오덕성 교수)

한국에 있어서 첨단 과학기술도시 발전은 70년대와 80년대 사이의 대덕연구단지 개발, 89년부터 추진된 지방 첨단산업단지 조성, 90년대부터 현재까지 진행되고 있는 지방공단 성격의 과학산업단지 건설 등의 단계로 나누어진다.

이 중 대덕연구단지는 7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96년 현재 전자, 정보통신, 정밀화학, 기계공학, 항공우주부문 등 각종 연구부문에 과기원 등 2개의 국립대학, 33개의 연구기관 등이 입주해 있으며 오는 2000년까지 60개의 연구기관이 들어서 명실상부한 국내과학기술의 메카로 자리잡게 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대덕연구단지는 대전지역에서 활동 중인 기업들과 정보, 마케팅, 기술교류 등에서 매우 미흡한 실정이다. 이러한 이유로는 현재 대덕연구단지 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연구활동이 응용연구보다는 기본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상품화가 가능한 연구개발이 이뤄지더라도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기업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대덕연구단지와 지역경제의 효과적인 접목을 위해서는 연구단지, 혁신센터, 산업단지가 함께 구비된 첨단 과학기술도시 육성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현재 대전시가 추진하고 있는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의 활성화를 통해 첨단 정보통신, 기계공학분야와 관련된 중소기업에 대해 자금지원, 세제혜택, 연구단지와 연계한 기술이전 등의 사업을 펼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광주첨단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첨단과학산업단지와 지역개발효과:(김일태 전남대 교수)

첨단산업은 일반적으로 타산업과 비교해 기술집약도, 부가가치가 높고 자원 및 에너지절약 절감효과, 소득탄력성 등이 높은 전자, 전기, 정보, 정밀기계, 신공정, 재료, 소재, 신물질 및 생명공학, 항공우주, 에너지부문의 산업을 일컫는다.

현재 광주첨단단지는 91년부터 조성되기 시작, 오는 2001년까지 5백86만평 규모에 총 1조4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연구학술기능, 첨단산업기능, 주거휴식기능 등을 갖춘 종합산업단지로 기획,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광주첨단단지는 현재 정부 각 부처의 종합적인 첨단산업육성정책과 첨단단지 조성정책이 확립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은 중화학공업기지 및 일반공단의 조성과 관련된 법규로서 첨단단지에 적용하기에 부적합하고 「공단배치 및 공장설립에 관한 법률」은 산업시설의 입주, 관리에 한정되어 연구시설 입주 및 관리에 부적절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현재 지방자치단체 주도로 부산, 대구, 대전, 전주, 강릉, 청주, 청양 등 7개 지역에서 경쟁적으로 첨단단지를 추진하고 있으나 이들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국고지원이 미흡한 실정이어서 실질적인 첨단단지 조성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따라서 광주첨단단지 및 타도시 테크노파크의 효과적인 설립과 발전을 위해서는 첨단단지 추진체계 일원화를 위한 근거 입법안 마련, 교육기관, 연구소, 기업 등의 시설입주전략 구축, 생산 및 연구 특성화사업 추진 등 구체적인 방안이 마련돼야만 한다.

<>경북지방의 거점 테크노파크(경산)의 개발모형과 전략:(이성근 영남대 교수)

현재 대구, 경북 지방자치단체와 기업, 대학들은 대구, 경북지역의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강화와 성서과학산연구단지의 활성화를 위해 11개의 대학과 8만6천명의 대학인구가 밀집해 있는 경산지역에 대구, 경북 거점 테크노파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지역의 테크노파크는 아직 구체화하지 않았으나 대학, 기업, 지자체, 중앙정부 등이 참여, 총 2천3백억원의 예산으로 지역대학 기술개발협력센터, 응용산업기술원, 대외교류협력센터, 연구개발 콤플렉스, 창업보육센터, 중소기업지원센터, 기술교육센터, 인텔리전트콤플렉스 등을 설립, 연구개발 및 제품생산 등을 담당케 한다는 계획이 지배적이다.

대구, 경북테크노파크에는 정보통신, 부품, 기계소재, 섬유, 의학분야에 연구개발이 집중될 예정이며 이를 담당할 각 대학 기술개발협력센터와 특화분소간에 정보네트워크를 구축, 대기업 및 중소기업 전문기술연구소를 연구개발 콤플렉스로 집약시키는 방안, 기업과 대학의 연구개발을 위해 공동기기센터를 설립하는 방안 등이 적극 검토되어야 한다.

<> 포항테크노파크의 발전전략:(이전형 포항공대 교수)

포항테크노파크는 지난 92년부터 포항공대를 중심으로 구상돼 왔으며 최근 포항시의 협조로 오는 2000년대 초반까지 테크노파크 발전전략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2백20 규모의 대규모 부지에 정보통신, 생명공학, 신소재관련 연구센터를 건립, 관련 연구기관을 입주시킬 계획이며 학술회의장, 호텔, 주거단지, 공원단지를 조성해 세계적인 연구단지로 활성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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