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매설물 탐사 전문인력 부족과 제도 미비 그리고 열악한 품셈 등이 내년부터 본격화될 도시정보시스템(UIS) 구축작업에서 최대 장애요인으로 등장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당초 98년까지 3년간 국가지리정보시스템(NGIS) 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지하시설물에 대한 DB를 마치기로 했으나 UIS 구축의 핵심인 지하매설물 탐사인력의 부족 등으로 DB 구축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들어 경험이 부족한 업체가 경쟁적으로 이 분야에 신규참여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어 「지하시설물 조사업」을 신규로 업종등록에 포함시키는 등 사업에 대한 제도정비도 시급한 실정이다.
이와함께 신규 탐사 참여업체 중에는 Km당 최저용역비(가스, 상수도의 경우)인 1백25만원에도 못미치는 비용으로 사업을 수주해 탐사의 부실화까지 우려되고 있다.
특히 관련업계는 『정부가 DB 구축성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수치지도 검수기준과 같이 DB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검수기준을 시급히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지리정보시스템(GIS)업계는 이와같은 제도정비 작업이 이뤄지지않을 경우 내년부터 서울, 부산, 대전, 광주, 청주, 춘천, 수원, 군산, 울산 등의 지자체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이루어질 지하시설물 탐사의 부실이나 공기지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공통적으로 지적하고 있다.
지하매설물 탐사 품셈 규정에 대해 GIS 전문가들은 『올 상반기에 한국SW산업협회와 정통부가 공통으로 연구해 내놓은 GIS 구축대가 산정기준안이 있지만 이는 측량법이라든가 지하시설물 DB의 기본인 위치좌표개념을 고려하지 않아 실제와는 거리가 있다』고 밝히고 있다.
지하매설물 탐사전문가인 한국지중정보의 양흥모사장은 『현재 Km당 지하매설물 탐사및 DB구축 비용이 1백50만원∼2백50만원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이러한 비용을 지불하고도 제대로된 DB를 구축할 수 있는 전문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라고 지적한다.
그는 또 『내년도에 약 1백50명의 전문인력이 필요하지만 전문업체의 가용인력은 절반에 불과해 내년도에는 돈을 주어도 인력을 구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예상한다.
<이재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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