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디바이스 「SMD시대」 열린다

내년부터는 국내에서도 세라믹 표면실장부품(SMD) 타입 수정디바이스가 본격 생산될 전망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싸니전기, 고니정밀, 국제전열, 미래통신, 태일정밀 등 주요 수정디바이스업체들은 기존 리드타입을 대체, 장차 휴대폰, 카드형 무선호출기, CT2단말기, PCS단말기 등 초소형 정보통신기기에 주력 채용될 것으로 보이는 세라믹 SMD타입 수정디바이스의 조기 양산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싸니전기(대표 곽영의)는 내년부터 차세대 이동통신단말기 시장이 본격 확대되면서 국내서도 SMD타입 수정디바이스의 수요가 크게 늘 것으로 보고 총 5억원을 들여 연말까지 SMD 수정진동자 10만개, SMD 오실레이터 10만개 등 총 월 20만개의 SMD타입 수정부품 양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싸니는 특히 그동안 내수 시장에서의 강세를 바탕으로 SMD 초기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 아래 내년 초부터 1차 양산에 착수하는 한편 국내 수요 추이를 보아가며 내년 하반기경 추가 대량 생산체제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고니정밀(대표 신현욱)은 미국내 판매법인인 사로닉스社로부터 SMD수정디바이스의 대량 주문이 쇄도함에따라 4억여원을 투입, 올해안에 우선 월 20만개의 SMD 수정진동자 생산능력을 갖추고 내년 1.4분기 시생산을 거쳐 2.4분기부터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초부터 국내 최초로 세라믹 SMD타입 수정진동자를 최대 월 10만개씩 양산, 미국에 전량 수출해온 국제전열(대표 이동건)은 이 제품이 크기가 커 일부 통신장비에 한정 채용됨에 따라 내년 1.4분기 양산 목표로 별도의 이동통신기기용 SMD 설비투자에 착수했다.

이밖에도 최근 경기 안산 및 중국 하얼빈에 대형 수정디바이스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시험생산중인 태일정밀이 SMD타입 제품의 조기양산을 계획중이며 최근 일본 후지일렉트로닉스社와 합작으로 이 시장에 진출한 미래통신도 내년 하반기에 SMD타입 제품의 국내 양산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SMD타입 제품이 수율이 떨어지고 가격도 불과 2년전에 비해 30% 이상 낮아져 채산성은 별로 좋지 않지만 초소형 이동통신단말기를 비롯해 신규 시장이 대거 창출되고 있어 조기 양산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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