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말콤 톰슨 美디스플레이연합(USDC) 회장

미국디스플레이연합(USDC)의 말콤 톰슨 회장이 한, 미간 디스플레이산업 협력을 협의하기 위해 27명의 방문단을 이끌고 지난 7일 내한했다. 톰슨 USDC 회장은 미국 제록스社의 액정표시장치(LCD) 분야 책임자로 일해오다 올 초 제록스가 설립한 dpix社 사장으로 재직중이며 폴리실리콘 박막트랜지스터 분야에서 명성을 얻고 있다.

사흘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0일 출국을 앞두고 있는 그를 만나 이번 방문의 성과와 한, 미간 협력사업에 대한 전망을 들어보았다.

-이번 방한의 성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서울회의 기간동안 이뤄진 업체방문과 기술 심포지엄 등을 통해 한국 디스플레이산업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특히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과 양해각서를 조인함으로써 한, 미협력의 첫발을 내디뎠다는 데에 가장 큰 의의가 있습니다.

-한, 미협력에 대한 견해는.

▲한국은 생산기술에 우위를 지니고 있고 미국은 기반기술에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상호이익을 도모할 수 있는 일들이 많을 것으로 봅니다. 예를 들면 미국은 장비 및 소재기술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의 판매 및 기술제공을 할 수 있고 한국업체들은 이를 통해 생산성 및 수율향상을 꾀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협력방안은 이번에 발족한 협력회의에서 찾아낼 것입니다.

-USDC가 한, 미협력을 통해 목표하는 바는 무엇입니까.

▲한국과 미국이 세계 디스플레이산업의 리더가 되는 것입니다. 한국과 미국이 협력해 장비 및 모듈의 표준화를 선도한다면 이는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반도체 분야에서의 3백㎜ 웨이퍼 표준화처럼 말입니다.

-한, 미협력이 일본을 견제하려는 전략이 아니냐는 분석도 있는데, 일본 등 다른 국가들과의 협력의사는.

▲일본이 분명 우리를 예의 주시하리라 봅니다. 타 국가들과의 협력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지만 현재로서는 한국과의 협력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한국업체들이 미국산 장비를 우선 구매할 경우 미국은 평판디스플레이관련 기초기술의 제공이나 유저그룹들의 한국산 제품 우선구매와 같은 정책적 배려가 가능합니까.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장비나 상품의 구입 및 판매, 기술제공 및 이전 등과 같은 사업은 어디까지나 기업 대 기업의 일이기 때문에 정부나 특정기관이 이래라 저래라 할 수 없는 것이 미국의 실정입니다. USDC와 한국디스프레이연구조합은 상호 정보교류를 통해 각자 회원사들이 필요로 하는 것중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내 회원사간 상호협력을 도모할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것이 한, 미협력의 기본개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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