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계의 올 추석맞이는 어떻게 준비됐는지 살펴보자. 무엇보다 할아버지로부터 손자에 이르기까지 3대가 함께 즐길 수 있는 토박이 뮤지컬이 눈길을끈다. 추석연휴 4일간 에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는 김경수 여성국극예술단의 「호동왕자」(제20회 서울연극제 자유참가작)가 선을 보인다.
1948년에 시작된 여성국극은 판소리에 모태를 두고 있으며 이에 민속무용과 연기가 가미된 종합예술. 특히 50년대에 최절정기를 이뤘던 여성국극은중국의 경극(京劇)에 결줄 만한 우리 민족 고유의 창작극이었다. 60년대 영화와 TV시대의 도래에 따라 짧은 전성기를 보낸 국극이 이제는 21세기 한국형 문화상품으로 재개발돼 우리 앞에 선 것이다. 할아버지는 향수에 젖고 아버지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며 아들은 신기함에 눈망울을 굴리는, 뜻깊은 공연이 될 것이다.
국립중앙극장 대극장에서는 26일 테너 박상원의 「고향의 노래」, 28일 서울로망스오케스트라의 「한가위 큰 음악회」, 29일 동신교회의 「하이든 오라토리오」가 잇따라 마련된다. 특히 서울로망스오케스트라가 마련하는 「한가위 큰 음악회」는 지광윤 지휘로 테너 김선일, 소프라노 이철화, 피아노배애자 등이 협연해 가곡 및 클래식의 선율과 함께 중추절 보름달을 감상할수 있을 것이다.
이외에도 국립극장 소극장에서는 25일 국립관현악단의 「왕산악의 달 기념거문고를 위한 협주곡의 밤」과 26일에는 완창 판소리 최영길의 「심청전」이 공연되며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는 25∼29일 세종예술기획이 마련하는「정정호 바이올린 독주회」 「해설이 있는 음악회」와 임세복의 「피아노독주회」가 연속으로 열린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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