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산 소형 가전제품의 국내시장 완전 장악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갔다.이는 올들어 지난 7월까지 7개월간 수입된 소형가전제품중 최고 3배에 육박하는 제품도 나타나고 있으며 주요 소형가전제품의 수입이 평균 53.8% 정도 증가했다는 사실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표 참조〉
올들어 수입되고 있는 소형 가전제품은 특히 중국 및 동남아시아 지역에서주로 생산한 저가 제품이 주류를 이루면서 국내시장을 급속히 잠식함으로써소형가전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중소가전업계는 이제 심각한 위기국면에 봉착한 것으로 지적된다.
또 전기면도기, 전기다리미, 커피메이커 등 이미 필립스, 브라운, 내쇼널등 다국적 브랜드가 국내시장을 장악한 품목들은 비교적 수입증가가 줄어든반면 헤어드라이어, 전기토스터 및 기타 가정용 조리기구 등은 수입이 급증,이들 품목에 대한 외산 업체들의 공세가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전기다리미의 경우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의 수입금액은 약 7백80만2천달러였으며 올해 같은 기간 동안엔 1천50만1천달러가 수입돼 28.8% 증가했다.
전기면도기는 올해 2천2백69만2천가 수입돼 지난해보다 49.4% 늘어났으며커피메이커도 지난해보다 47.6% 늘어난 1천99만9천달러가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품목은 이미 필립스, 브라운, 물리넥스, 미스터커피 등 외산 업체들이 국내시장을 70% 이상 점유한 품목. 지난해까지만 해도 수입증가율이 연평균 1백% 이상에 달했다는 점에 비춰보면 올해의 이러한 수입증가율은 국내시장수요가 한풀 꺾이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그러나이들 수입제품은 이제 국내시장을 거의 장악하다시피한 상황에서 최근에는중국 공장 등을 통해 생산하는 저가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는 새로운국면으로 들어섰다.
최근 다국적 기업들의 공세가 심해지고 있는 헤어드라이어, 전기토스터 및기타 가정용 조리기구 등의 수입은 올해에도 급증하고 있는 실정.
특히 헤어드라이어는 수입증가율이 3배에 육박하고 있다. 헤어드라이어 수입은 올들어 7개월간 약 4백89만3천달러로 전년 동기의 1백80만달러에 비해무려 1백7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기토스터는 지난해 7월까지 2백9만5천달러어치가 수입됐는데 올해에는이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4백17만8천달러가 수입됐다.
가정용 조리기구는 올 7월까지 5만5천달러가 수입되는데 그쳐 액수는 크지않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해볼 때 3배 가량 늘어난 것이어서 관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일본 전기밥솥 업체들이 직간접의 형태로 국내 진출을 시도하고 있어 내년부터 일제 전기밥솥의 국내시장 진출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수입업체들의 형태도 점차 다양화되고 있다. 과거엔 소규모 수입상이나 밀수업자들이 주류를 이룬 반면 최근엔 유통업에 진출한 대기업이나 가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업체들까지 취급품목 다양화란 구실로 외산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소형가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산 소형가전 제품은 필립스, 브라운 등유명 고가품과 동남아산 싸구려 제품으로부터 이중으로 협공받고 있다』며『이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조만간 국내 소형가전의 제조기반이 완전히 허물어질 것이 분명하다』고 우려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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