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광폭TV 가격인하가 광폭TV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현재로는 그 결과를 단언하기 어렵지만 LG전자의 이번 광폭TV 가격인하는 광폭TV의 대중화를 촉진하는 것은 물론 기존 TV시장 판도변화에적지 않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분석이다.
LG전자는 지난 16일부터 광폭TV의 가격인하를 단행, 그동안 3백25만8천원(권장 소비자가격 기준) 하던 32인치 광폭TV WN-3210BS의 가격을2백99만8천원으로 8% 인하하는 것을 비롯해 다른 32인치 제품 WN-3230D(2백24만8천원), WN-3210(1백94만8천원), WN-3200(1백94만원)의 가격도 종전보다 최고 18.8%까지 낮췄다.
또 28인치 광폭TV인 WN-2810D는 종전 1백99만8천원에서 1백64만8천원으로 17.5% 인하했으며 그동안 1백79만원에 판매하던 WN-2800은 10.7%의 인하율을 적용, 1백59만8천원에 팔기로 했다.
20인치형인 WN-2000도 종래 69만8천원보다 5만원 싼 64만8천원에 판매하기로 했다.
올들어 7월말까지 판매된 광폭TV는 모두 2만4천여대. 같은 기간동안 전체 TV 판매대수가 1백12만5천대였다. 광폭TV가 전체 TV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1%에 불과하다. 그만큼 광폭TV가 TV시장에서 자리를 잡지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 이유는 기존 TV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고소프트웨어의 공급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7월 위성방송이 시작되고 부분적으로나마 화면비율 16대9의광폭TV용 영화가 방영되면서 소프트웨어 측면의 문제는 점차 개선되고 있지만 수요는 좀처럼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은 가격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관련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LG전자의 광폭TV와 일반TV의 가격을 비교하면 가격인하 전 32인치 광폭TV가 2백39만8천원으로 일반TV 33인치의 1백98만원보다 40만원정도 비싸고 광폭TV 28인치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다.
LG전자는 이러한 점에 착안, 대대적인 가격인하를 단행했다. 광폭TV의가격을 일반TV와 비슷한 수준으로 낮추지 않고서는 수요확대를 촉진할 수없다는 이유였다.
광폭TV WN-3210의 가격인하 후 가격은 1백98만원하는 33인치 일반TV CNR-3399P보다 오히려 3만2천원 싸다. 28인치 광폭TV도 29인치 TV와가격 면에서 별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다.
LG전자의 광폭TV 가격인하 이후 전자상가의 가전매장을 비롯, 가전대리점에 광폭TV에 대한 문의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현재로는 가격인하가 판매확대에 어떻게 반영될지 정확하게 예측할 수는 없지만 그동안 팔리던 월간 평균대수보다는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LG전자측의 주장이다.
LG전자의 올해 월간 평균 광폭TV 판매수량은 1천5백여대에 이른다. 이는경쟁업체들의 8백∼1천4백여대보다 앞서 왔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로는 광폭TV시장에서 우위를 선점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LG전자의 광폭TV 가격인하도이와 무관하지 않다. LG전자는 가격인하를 계기로 광폭TV의 월간 평균 판매수량은 3천대를 육박하고 TV시장에서 확고한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LG전자가 광폭TV용 브라운관 공장을 준공, 제품양산이 가능하기 때문에 원가절감에 따라 추가 가격인하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형편이다. 현재로서는 경쟁업체인 삼성전자, 대우전자, 아남전자의 광폭TV 가격인하 소식은없다. 그러나 TV시장에서 치열한 시장경쟁을 벌이고 있는 이들 업체로서는시기의 차이는 있을지 몰라도 LG전자와 비슷한 폭의 가격인하는 불가피하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LG전자의 가격인하는 TV시장에 분명 새로운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원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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