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대경] 음반광고 라디오에 집중

과거 음반광고에 주로 이용한 매체는 라디오였다. 상품이 음악인 까닭에일단 들려주는 게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인식됐던 것. 그러나 최근의 상황은 달라졌다. 첨단 영상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음악만으로는 사람들의 관심을끌기에 역부족이다. 이른바 비디오형 가수전성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에 따라 음반의 TV광고가 꾸준히 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반사들이 영세한 탓에 그다지 활기를 띠지는 않고 있다. TV광고 요금이 비싼 데다라디오광고의 효과가 아직은 큰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저녁 8시에서 9시 30분까지 황금시간대의 공중파 3개 방송사 광고요금은 30초짜리 전국 토막광고의 경우 약 2백만∼8백만원(표 참조). 이를 한 달간지속한다면 약 6천만∼2억4천만원에 이른다.

황금시간대를 피해갈 경우에도 요금은 30초 토막광고에 보통 2백만원을 상회한다. 매출규모가 1백억원도 되지 않는 중소업체가 많은 음반사로서는 큰부담이 아닐 수 없다.

때문에 음반사들은 일부 집중광고 전략상품(인기가수)에 대한 단기성 투자이외에는 별다른 광고전략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이유들로 음반업계에서는 아직은 라디오광고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올 들어 라디오광고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애드의 한 관계자는 『광고를 하지 않는 KBS FM을 제외한 모든 라디오 방송국의 음반 광고량이 올 들어 급격히 증가, 현재 30여개에 이르고 있다』고 말해 이같은 추세를 확인했다.

라디오광고는 가격이 TV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해 「배철수의 음악캠프」「박소현의 FM데이트」 「여성시대」 「별이 빛나는 밤에」 등 MBC라디오 간판급 프로그램의 경우 1회당 36만3천∼54만8천원으로 한 달 광고비는 약 1천만∼1천6백44만원선. CBS FM의 경우에는 더욱 싸서 20초, 1회당 단가가 약 1만7천∼7만6천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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