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그룹, 상.하수도등 수처리사업 추진

진로그룹(회장 장진호)이 상.하수도사업 등 수처리사업을 21세기 그룹의주요 전략사업의 하나로 정하고 이를 구체화하는 방안을 모색, 이의 성사여부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진로그룹은 앞으로 정수, 상하수도사업, 수처리 및 활용사업 등 수처리사업이 「황금업종」으로 부상할 것으로 확신, 장회장이 계열사별로 추진팀을구성할 것을 직접지시하는 등 사업분위기 파악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세계적인 수처리업체인 프랑스의 리오네스데조사와 협력, 인도네시아와 중국에서 상수도사업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진로가 이 사업의 우선 타깃으로 삼고 있는 곳은 국내 시장이다. 이에따라 빠른시일안에 관련전문가와 설비를 확보, 국내 민간업체중 처음으로 「수질분석공인기관」으로 지정받는 것을 비롯 상.하수도와 폐수처리사업등을 포괄하는 종합적인 수처리 전문회사로 발돋움하기 위한 기반을 착실히다져나갈 계획이다.

물론 현재는 민간업체의 수처리사업 참여가 배제되고 있다. 하지만 선진국의 예를 볼때 언젠가는 이 분야도 민간에 개방될 것이 확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처리 관련 기술축적에 주력하는 것이다.

특히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가덕도 신항만 등 주요 사회간접자본(SOC)시설에 대한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정책적지원을 강화하겠다는 최근의 정부발표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진로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주도함에 따라 경영전문성과 기술 그리고 재원 등에서 총체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는 상수도사업이 도로와 항만 등 다른SOC사업과 마찬가지로 민간참여를 허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진로는 이같은 논리확산을 위해 지난 5일 한국환경정책학회 주최로 열린「21세기를 대비한 맑은 물 공급정책에 대한 학술세미나」를 적극 후원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진로의 프랑스 협력사인 리오네스데조사의 J.르통도이사는 『프랑스의 경우 수돗물이 하나의 상품으로 인정받고 공급물량의 80%이상을 민간기업이 맡고 있다』고 설명, 진로측의 입장을 떠받쳤다.

그러나 진로측은 수처리사업 계획을 아직 공표할 단계가 아니라고 함구하고 있어 성사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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