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연중기획 SW산업을 살리자 (18)

「소프트웨어산업을 살리자」는 그동안 16회에 걸쳐 국내 분야별 산업현황을 점검해보았다. 이번 주부터는 기업·사용자·기술·개발·정책·제도·외국기업 등을 다루는 본격적인 주제별 시리즈가 연재될 예정이다. 주제별 시리즈의 첫번째로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실태를 점검해본다.

〈편집자〉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가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동안 국내 2백26개관련업체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실태조사」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의 「소프트웨어 전문업체 실태조사」결과를 긴급입수, 분석을 통해 업계가 당면한 문제점들을 진단해본다.

이 조사는 2백26개 조사대상기업의 기업규모·종업원 수·자본금·매출액·지역별 분포도·설립연도 등 모두 7개 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조사방법으로는 설문 및 전화가 이용됐다.

<기업 규모>

종업원 수를 기준으로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규모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20인 이하를 소기업, 20인에서 3백인 이하를 중기업, 3백인 이상을 대기업으로 분류했다.

〈표1〉은 소·중·대기업의 분포도다. 소기업이 47개, 중기업이 1백55개,대기업이 24개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특히 중기업의 분포가 조사대상 전체 2백26개사 가운데 68.6%나 돼 종업원 수 기준으로 볼 때는 우리나라 소프트웨어 산업이 다른 산업에 비해 아직도 영세한 축에 들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종업원 수>

종업원 수 조사는 연간 인력증감 현황과 기술인력 대 일반인력(관리·영업)의 비율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편의상 총괄·기업규모별·기술인력 등3부문으로 나눠 실시됐다.

〈표2-1〉의 총괄부문에서는 94년과 95년 결과치와 96년도 예상치를 보여준다. 95년은 94년에 비해 전체적으로 31.2%의 인력이 증가했다. 그러나 일반인력(94.5%)의 증가율이 기술인력(17.9%)의 5배나 되는 등 전체 인력증가율 상승을 주도함으로써 기업들의 왜곡된 기업확장의 일면을 보여주고 있다.

〈표2-2〉는 기업규모별 평균 종업원 수를 보여준다. 95년말 현재 소기업은 12.5명, 중기업은 67.7명, 대기업은 921.2명으로 나타났다. 소기업과 중기업이 5배 이상 격차를 보이고 있다.

〈표2-3〉은 기업규모별 평균 기술인력 수를 조사한 것이다. 조사대상 2백26개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총 2만4천6백58명의 기술인력 가운데 24개 대기업이 전체 인력의 68.9%를 점유하는 극심한 독과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본금 규모>

자본금규모 조사는 소·중·대기업 규모별 평균과 자본금별 기업분포도를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표3-1〉은 기업규모별 평균자본금 조사결과로 소기업은 1억여원, 중기업은 8억9천여만원, 대기업은 1백84억5천여만원으로 소·중기업 대기업간의격차가 예상보다 큰 것으로 드러났다.

〈표3-2〉는 자본금별 기업분포도로 1억∼3억원대 자본금을 가진 기업 수가 82개로 전체 36.3%를, 10억원 미만 기업이 전체 74.3%를 차지하고 있다.

<매출액 규모>

매출액규모 조사는 순수 소프트웨어부문과 하드웨어 등을 포함한 非소프트웨어부문으로 구분, 연도별 증감현황과 기업들의 매출액 편차가 어느 정도인가를 알아보기 위해 실시됐다.

〈표4-1〉은 소프트웨어 부문과 비소프트웨어부문의 연도별 전체 매출액증감현황이다. 특이한 것은 94년 대비 95년 매출증가율에서 소프트웨어부문은 59.6%에 그쳤는데 非소프웨어부문은 2배에 가까운 1백3.7%를 기록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최근 국내 시스템통합(SI)산업의 확대 등과 관련 업체들이 소프트웨어 자체에서 부가가치를 찾기보다는 하드웨어 등 덩치가 큰 부문의 매출확대에만 주력했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고 하겠다.

〈표4-2〉는 소프트웨어부문 가운데 패키지소프트웨어와 소프트웨어 용역의 매출현황을 기업규모별로 조사한 것이다. 소기업과 중기업은 패키지 매출이 50%를 상회하는 반면 대기업은 소프트웨어 용역이 70%에 육박하고 있음을볼 수 있다. 이같은 사실 역시 대기업들이 리스크가 높고 마케팅 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패키지 개발보다는 위험부담이 적고 덩치가 큰 SI용역에 주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하겠다.

〈표4-3〉은 매출액별 기업분포도를 보여주고 있다. 기업들이 가장 많이몰려 있는 곳은 10억∼50억원대이다. 연간 매출액이 50억원 미만인 기업이조사대상 기업 가운데 무려 65.5%나 되고 있음도 아울러 볼 수 있다.

<지역별 기업분포도>

지역별 기업분포도 조사는 소프트웨어업체들의 지역별 편중현상 특히 수도권 지역 분포도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표5-1〉은 조사대상 2백26개사의 지역별 분포도를 보여준다. 서울지역에 88.9%가 몰려 있다. 그나마 전북·경남·제주·강원·충북·충남·대전등지에는 조사대상 기업이 1개사도 분포돼 있지 않다.

〈표5-2〉는 88.9%인 2백1개사가 몰려 있는 서울지역을 구역별로 조사한결과이다. 사무실 밀집지역인 강남구·서초구·영등포구(여의도 중심) 등 3개 구역이 전체 70.6%가 편중돼 있음을 볼 수 있다. 유통상가가 밀집돼 있는종로와 용산구역의 밀집도가 매우 낮은 것도 특이하다.

<설립연도별 기업분포도>

설립연도 조사는 기업들의 생명력과 경륜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표6〉은 전체 2백26개사 가운데 10년 이상 된 기업이 42개사(18.6%)에불과하다는 결과를 보여준다. 그러나 연륜이 5년 이상인 기업은 60.2%나 됐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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