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R&D현장 우리는 프로 (5);김태수 수석연구원

현대정보기술연 김태수 수석연구원

『국내업체가 활용범위가 무궁무진한 설비진단시스템(CMS) 부문의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려면 기술개발을 주도할 전문인력의 양성이 시급하다』고강조하는 김태수 현대정보기술 자동화기술연구소 수석연구원(42)은 이론과현장경험을 모두 갖춘 몇 안되는 설비진단분야 전문가다.

기술이 도입된지도 어언 20년이 넘어섰는데도 불구하고 아직 정확한 개념조차 확립되지 않았을 정도로 CMS에 대한 국내업체들의 인식은 초보단계다.

소프트웨어의 응용 및 소프트웨어의 핵심기술인 해석알고리즘 개발능력은 두말할 나위도 없을 정도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 대학 졸업과 동시에 설비진단시스템 도입을 시작한포항제철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던 포스콘에 입사한 金수석연구원은 14년간 줄곧 그 곳에서 현장경험과 기술개발 경험을 쌓았다. 국내에 설비진단시스템을 운용할 수 있는 엔지니어는 잘해야 2백명선. 그는 이 분야에서 빼놓을 수 없는 베테랑이다.

김연구원은 아직은 여명기나 산업규모가 연간 1천5백억원에 이르는 국내시장을 방어하려면 최소한 2천명의 전문인력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에 따라 지난해 몇몇 동료들과 함께 현재의 직장으로 옮겼으며 현재 한국과학기술원 등기술을 상용화할 수 있는 연구기관들과 현재 응용알고리즘개발에 몰두하고있다.

포스콘 시절인 92년 그는 팀원들과 함께 네덜란드와 일본업체가 개발, 독점공급하고 있던 설비진단 등에 필수적인 가속도센서를 국내 처음으로 독자개발하는데 한 몫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당시 포항제철에 가속도센서를 공급하던 일본업체는 개당 12만8천엔에 공급하던 것을 4만5천엔으로 낮췄다.

김 수석연구원은 철강분야에서 쌓은 「튼튼한 기초실력」을 바탕으로 올해말까지 대규모 플랜트의 기계설비등의 이상원인과 진단 팩키지프로그램 개발을 완료하고 특히 교량,철구조물등 공공부문의 안전분야의 적용을 위한 연구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그를 포스콘 시절부터 지켜 본 기술연구소 그의 동료들은 『기술에 대한목표와 욕심이 많은 반면 왼손이 한일을 오른 손이 모르게 하는 숨은 일꾼』이라고 추켜세웠다.

제철사업 진출을 노리고 있는 그룹의 사업방침이 확정될 경우 아마도 그는이 회사내에서 가장 바쁜 사람중의 하나가 될 것이 틀림이 없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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