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방송 서비스 차질 우려..송수신기개발사간 정합시험 마찰

국내 디지털 위성방송을 위한 송수신기 정합인증시험이 KBS의 시험방송을한달여 앞둔 지금까지도 개발주체간 이견으로 미완료됨에 따라 위성방송 시험서비스의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22일 업계 및 관련기관에 따르면 대우·현대·삼성·LG·아남·대륭정밀등 위성방송 수신기 개발업체들은 이미 개발한 세트톱박스의 인증을 위해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ETRI)·LG정보통신·캐나다 MPR사 3사가 공동개발한전송시스템과 전체 정합시험을 거쳐야 한다고 판단, 이에 대한 세부시험항목을 작성하고 ETRI에 정합시험을 요청했으나 ETRI측이 이에 난색을 표명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신기개발 6사는 자체 실시한 송수신테스트에서 실험위성방송의 화면떨림현상, A/V신호간 립싱크(Lip Sync) 및 한글 프로그램 안내 등 일부항목에서오류를 발견했다고 주장하며 이 문제가 송수신기 어느쪽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송수신시스템의 상호인증을 위한 전체 정합테스트가 이뤄지지않는다면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종합운용시험평가의 신뢰도 자체가 의심스러울 것이라고 주장하며 전체 정합테스트 이전에는 수신기생산을 할 수 없음을 명확히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신기 개발업체들은 △수신기 출하후 발생할 수 있는 품질사고및 전송시스템의 운용오류를 미연에 제거키 위해서는 상호인증을 위한 전체정합시험 실시와 함께 △용인기지국에 설치된 전송시스템과 ETRI내에 설치된표준수신기(RTU)간 인증시험 결과와 시험시 나타난 문제점 및 대책사항 등을공개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ETRI는 4월말 현재 용인기지국 운용권자(한국통신)에 기개발한전송시스템을 이관한 상태임을 전제하며 수신기 개발업체들의 정합테스트 요구는 전송시스템 운용권자·방송사업자·수신기 개발업체들이 실제방송 상황에서 수행할 사항이므로 자신들의 권한 및 능력하에서는 수신기 업체들의 요구사항을 충족시켜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ETRI는 『만약 한통이 방송사업자·수신기개 발업체들과 함께 송수신시스템 상호인증을 위한 전체 정합시험 수행을 확정하고 ETRI에 기술지원을 요청할 경우 LG정보통신·캐나다 MPR사와 함께 이에 대한 세부기술 지원을 나설 수도 있다』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통은 『현재 수신기 개발업체들의 요구사항을 수렴하고 있으며 조속한 시일내에 수신기 개발업체들과 공동으로 전체 정합시험을 실시하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조시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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