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네트에 접속하다 보면 흔히 만나게 되는 반갑지 않은 메시지가 있다.
바로 주소의 서버를 찾을 수 없다는 말이다. 다행히 서버에 접속하더라도 망연결 지점에 숨어있는 「복병」 때문에 빠른 시간에 필요한 정보를전송받지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같은 현상은 해외의 웹사이트를 검색할때 보다 의외로 국내정보 검색때더 자주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주소를 찾지 못하거나 병목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이유를 네트워크 관리나 피어링(Peering) 문제에서 찾고 있다.
『물리적으로는 국내 인터네트망 모두 연결돼 있습니다. 하지만 각 망을같은 수준에서 묶어주는 피어링이 제대로 되지 않아 이용자들이 종종 병목현상을 겪고 있지요』 아이네트기술 허진호 사장의 말이다.
국내 인터네트망은 각 ISP들이 전산원을 중심으로 T1(1.544Mbps)급으로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전산원의 시스템이나 관리인력만으로는각 망을 원활하게 연결시키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또 각 ISP들이 보유하고 있는 네트웍 관리인력이나 기술도 절대적으로부족한 실정이다.
한솔텔레컴의 송주영 이사는 『각 ISP들과 전산원에 필요한 네트워크관리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해 피어링은 물론이고 라우팅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네트워크 전문 인력 양성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나우콤의 박재영 이사도 『국내 시스템 관리가 대형컴퓨터 위주로만 이루어지다보니 망관리나 구축에 관한 전문가가 부족하다』며 『네트워크 설계나관리 뿐만 아니라 과학적인 확장계획을 세울 수 있는 전문가의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업계의 한 실무자는 『네트워크 관리기술이 부족하다는 것은 느끼고 있지만 이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강좌나 교육기관이 전혀 없는 실정』이라며 『시행착오를 거치며 스스로 터득하는 길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전문 네트워크 강좌를 개설하고 관련 업계간에도 네트워크 관련 기술이나 운영에 관한 정보교환이 활발히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와 함께 망관리의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KIX(인터넷정보교환센터)의구성이 하루 빨리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장윤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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