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통산부는 서울대컴퓨터 신기술공동연구소와 삼성전자, 현대전자가 공동으로 국산 대형컴퓨터를 개발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발표한 바있다.
통산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형컴퓨터 개발사업은 국내 업체에게 대형컴퓨터설계기술을 확보케 하는등 여러가지 의의를 담고 있는 것과 더불어 목표기종이 상용 초병렬처리(MPP)방식의 칩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즉 국책사업으로 개발되는 대형컴퓨터가 CPU를 MPP방식으로 탑재한다는 것은 앞으로 국내 상용 대형컴퓨터시장에서 MPP방식의 제품이 주력기종의 지위를 확보할 것 임을 상징적으로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대컴퓨터 신기술공동연구소 전주식 박사는 『국제화시대에 대응, 국내기업들도 각 부서에 산재해 있는 각종 정보를 신속하게 취합, 경영전략 수립에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이를 위해서는 기존 온라인 트랜잭션 기능에 치중된 대칭형 멀티 프로세싱(SMP)방식의 유닉스서버로는 신속한 의사결정에 한계가 있어 방대한 데이타를 병렬처리,의사결정에 할용할 수 있는MPP시스템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기업 내부와 외부에 산재한 방대한 데이타를 온라인 처리하면서 여기서 추출된 정보를 전략경영정보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서버의 성능향상이 필수적이다. 컴퓨터의 성능 향상은 CPU의 성능을 높히는 방법과 CPU의 수를 늘리는 방법이 있는데 이중 CPU 수를 확대하는 방법이 경제적이면서 손쉽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특히 값싸고 범용화된 마이크로프로세서가 대거 등장하면서 컴퓨터업체들은 염가의 범용 프로세서를 수십에서 수천개까지 병렬연결해 시스템의 성능향상을 향상시키는 MPP방식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기 시작했다.
당초 MPP기법의 대형컴퓨터는 과학기술연산등 빠른 수치계산이 필요한테크니컬 분야에서 주로 사용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들어 일반 기업들은 생산,재고,출하,재무,회계등과 같은 온라인 트랜젝션업무의 증대와 이를 기반으로한 방대한 데이타베이스를 신속한 의사결정 툴로 활용하기 위해서 MPP방식의 대형컴퓨터를 상용화한 대형서버를 선호하기 시작했던 것.
특히 현재 유닉스서버에 채용되고 있는 SMP방식의 제품은 CPU를 8개까지 병렬연결하는 것이 한계로 지적돼 MPP형 대형 컴퓨터의 선호 현상은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그러나 MPP 방식은 지금까지 병렬화된 데이터베이스와 관련 애플리케이션이 부족하여 상용으로 사용하기에는 일정한 한계를 지녔다. 그러나 최근들어 오라클,싸이베이스등 주요 데이바베이스업체들이 병렬데이타베이스 솔류션을 개발,MPP방식의 대형 컴퓨터 보급에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해 주고있다.
현재 상용 MPP방식의 대형컴퓨터를 국내에 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한국IBM을 비롯 한국NCR, 한국유니시스, 한국후지쯔, 한국HP,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등이며 피라미드코리아등 3∼4개 업체가 올 상반기내에 시스템을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의 유명 컴퓨터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그룹은 『내년에 전세계 대형서버 시장의 약 70%가 MPP방식의 상용 대형서버로 채워질 전망』이라고 밝혀 국내에서 2∼3년내에 이와 비슷한 현상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MPP방식이 컴퓨터환경의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을 것임을 예고해주고 있다.
<이희영 기자>
SW 많이 본 뉴스
-
1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사업, 삼성SDS 컨소시엄 수주
-
2
라히리 오라클 부사장 “오라클, 기업 AI 워크로드 지원에 있어 독보적”
-
3
오픈AI, GPT-5부터 일반·추론 통합한 AI 모델 제공
-
4
“한 번 당하고도 또”…개인정보 유출 '해피포인트 운영사'에 과징금 14억
-
5
삼성SDS 컨소, 차세대 지방행정공통시스템 ISMP 수주…본사업 경쟁 귀추 주목
-
6
베스핀글로벌, AI 데이터 혁신 세미나 개최
-
7
인성정보, 사상 첫 내부 출신 조승필 대표이사 선임
-
8
경기도, '인공지능 5개년 종합계획' 수립 착수
-
9
자체 모델·오픈소스·MS 협력…KT, AI 3트랙 전략 가동
-
10
서울시, 시민메일 도용한 공무원 사칭 해킹 메일 주의보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