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4분기 7억4천만달러 적자,그에 따른 재정위기와 직원들의 동요...현재 미국 애플 컴퓨터社가 처해 있는 우울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러한 분위기와는 대조적으로 애플의 재건을 외치며 왕성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사람이 있다.바로 매킨토시 신화를 만들어 낸 주역의 한 사람인 가이 가와사키라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 84년 애플 매킨토시가 발표됐을 때 이의 「전도사」로 새로운기술시대가 도래했다며 돋보이는 홍보전략을 구사해 이 제품이 소프트웨어개발자및 일반인들에게 커다란 인기를 얻는 데 결정적 공헌을 함으로써 하이테크분야에서 일약 전설적 인물로 떠 올랐다.
그후 87년 그는 애플을 떠나 저술활동과 다양한 벤처사업을 벌이다가 지난해 6월 8년여만에 다시 애플로 복귀한 것이다.
애플은 가와사키의 뛰어난 언변과 탁월한 리더쉽을 높이 평가하며 과거의榮華를 재현하는 데 다시 큰 몫을 해 주길 바라고 있다.
길버트 아멜리오회장도 그를 「중요한 여론 지도자」라고 칭찬하면서 그의역할에 내심 기대를 걸고 있다.
이에 부응해 그는 복귀와 때를 맞춰 과거 애플의 직원들을 캘리포니아의쿠퍼티노 본사로 재결집 시키는 데 앞장서는 한편 미국 주요도시를 순회하면서 맥 사용자와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상대로 다시 매킨토시의 전도에적극 나서기 시작했다.
그는 애플로 돌아 오면서 제일 먼저 마이크로소프트(MS)를 주요 공격 대상으로 삼았다.즉 『나의 목표는 매킨토시의 횃불로 컴퓨터 사용자들을 (윈도플랫폼 시스템이라고 하는) 지옥의 문에서 구해 내는 것』이라는 다소 비장한 표현을 써 가며 MS진영에 대한 반격에 나선 것이다.
또 지난해 8월 보스턴에서 개최된 「맥월드 쇼」에서 그는 참가자들에게「맥 이용자들이 윈도로 돌아서면 안 되는 이유 10가지」를 역설을 하면서세력 결집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인터네트에도 「복음 전도자(EvangeList)」라고 하는 뉴스레터를 띄워전세계를 대상으로 매킨토시 소식을 전하는 등 왕성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주변에서는 애플의 부진과 함께 침체에 빠져 있던 사용자들의사기를 그가 단시일에 진작시켰다며 그의 복귀를 환영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와사키의 복귀가 애플의 과거에 대한 희망없는 향수에 불과한 것이라며 매도해 버린다.즉 그의 활동은 현재 애플이 안고 있는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희석시킬 뿐이라는 것이다.
아무튼 현재로서는 매킨토시 榮華를 재현하기 위한 가와사키의 이러한 노력이 애플의 경영정상화에 약효를 발휘하고 있는지는 명확히 알 수 없는 것같다.10여년전 매킨토시를 인기 정상으로 올려 놓았던 그의 탁월한 홍보력이지금도 이 시장에서 먹혀 들 지는 좀 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구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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