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마당> 제3세대 이동통신

지난 4월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CDMA 디지털 이동통신시스템을 개발, 상용서비스에 들어감으로써 우리나라의 이동통신은 이제 제1세대인 아날로그이동통신(AMPS) 서비스시대를 거쳐 제2세대인 디지털 이동통신(CDMA) 서비스시대를 열고 있다.

또 오는 98년에는 제2.5세대라 일컫는 개인휴대통신서비스(PCS)를 제공함으로써 음성 뿐만 아니라 문자·팩스 등 다양한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본격적인 디지털 이동통신시대로 접어들 것이다. 향후 2000년대에는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연계해 음성은 물론 문자·정지 및 동화상·비디오·팩스 및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함은 물론 인공위성과의 연계서비스를 제공하며, 국가간 로밍을 가능하게 하는 제3세대 차세대 이동통신이 제공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 각국은 ITU-R를 중심으로 전세계 공동표준을 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은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고속 데이터서비스기능을수용해야 하기 때문에 광대역 무선통신망기술 등 유연성있고 개방적인 무선접속 및 망접속기술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개발은 미래공중육상이동통신시스템(FPLMTS)과 무선멀티미디어서비스에 초점이 모아질 것이다.

무선 멀티미디어는 유·무선 통신, 컴퓨터 AV의 총합과 이에 의한 서비스로서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디지털방식으로 통합해 무선을 이용, 인간이 보고 듣고 느끼도록 하는 인간지향적인 시스템이다. 이러한 FPLMTS와 무선 멀티미디어서비스는 막대한 정보량과 높은 전송속도가 요구되고 있어 97년까지구축할 예정인 초고속 정보통신망의 도입과 이에 따른 무선 멀티미디어망을구축, 서비스가 제공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선 해결해 나가야 할 핵심기술과제가 많다. 21세기에 예상되는 초고속·초광대역·밀리미터웨이브시대를 대비하기 위해선 고도화된이동 및 멀티미디어 관련기술의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

구체적으로는 무선접속 및 변복조 연구개발, 차세대 망 구조·연동·통합기술 연구개발, ASIC, 수십 MMIC 소자 및 RF/MW 설계기술 연구개발이 있어야한다. 또한 무선을 이용한 다양한 멀티미디어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이미개발된 유선통신의 멀티미디어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컴퓨터, 유·무선망, 영상물 등 멀티미디어 관련기술 및 주변장치의 균형적 연구개발과 산업기반을조성해야 한다.

정보통신은 향후 미래사회에서의 가장 유망한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으며특히 이동통신은 2000년대 중반에는 전체 통신서비스의 약 50% 정도를 점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래 고도의 정보화사회를 열어가는 주역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또한 멀티미디어 세계시장규모는 94년 약 14조원에서 2000년에는 40조원, 2010년에는 1백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며 우리나라는 연평균 70% 이상의 신장으로 2000년께에는 2조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따라서 과거 10년간이 고밀도 집적회로기술을 이용하는 메모리를 중심으로하는 반도체혁명의 시대였다면 향후 10년은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광대역 종합이동통신을 근간으로 하는 정보통신혁명의 시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최근들어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이동통신은 디지털시대를 맞이해 그 발전속도가 점차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이제 CDMA 디지털 이동통신을 세계 최초로 상용서비스하여 이동통신분야의 선진국으로 부상하고 있지만 이 분야에의 기술개발에 더욱 정진, 정보통신혁명을 주도하는 오는 2000년대 정보통신 선진국이 되어 인류복지와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크게 기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