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록스사가 고해상도 이미지를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을 상용화,지금까지 일본 업체들에 의해 주도되어 오던 이 시장서 미국업체들의 분발을예고하고 있다.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제록스가 이번에 상용화하게되는 디스플레이는 화소수가 7백만픽셀인 액티브 매트릭스방식의 13인치제품으로 현재 나와 있는 디스플레이 최신 제품보다 화소수가 3배이상 되며해상도도 15~30배 정도 높은 것이다. 제록스는 초기에는 세밀한 위치표시를요구하는 항공기 탑재용 액정화면 지도등 틈새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이와 함께X레이나 고해상도의 화면이 필요한 의료장비용 등으로 용도를 확대해 나갈계획이라고 밝혔다.
제록스는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에 "파크(PARC)"라는 미국 최대의 연구소를두고 GUI(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나 마우스등 각종 소프트웨어 기초기술등을 개발해 왔지만 이들 기술의 상용화에는 번번이 실패, 뚜렷한 수익을 올리지 못했다.
한편 이 신문은 제록스의 디스플레이기술 상용화가 성공하게 되면 그동안중요한 기초기술을 개발했으면서도 이를 TV나 컴퓨터에 채용, 상품화하는 데는실패함으로써 일본 업체들에게 항상 열세를 면치 못했던 많은 미국 업체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구현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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