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램 내수가격 "곤두박질"-작년말 비해 최고 50%나..

D램의 가격 하락에 따른 반도체 경기전망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수출 가격에 이어 내수 시판가격도 최근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 주목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미국.동남아 등지의 스폿(Spot)시장을 중심으로 한 가격급락으로 D램의 수출가격이 크게 떨어진데 이어 최근에는 내수가격도 지난해보다 최고 50% 가량 폭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만.홍콩 등 동남아지역 스폿시장의 개당 가격은 지난해 말에 비해30%이상 떨어져 4MD램은 7~8달러선, 16MD램은 31~32달러선에 거래되고 있고장기 공급계약이 대부분인 OEM 수출가격의 경우도 4MD램은 9달러선, 16MD램은 37~38달러선으로 15%정도 하락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공급가격은 지난해말 각각 7만~8만원과 30만원 이상을 호가했던 4M및16M D램모듈 가격이 이달초 4만원과 20만원대에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이는 반도체 업체들이 수출경기가 가라앉으면서 남은 재고를 내수시장으로일시에 밀어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는데 특히, 최근 반도체 3사가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대리점 공급가격을 종전보다 최고 30% 가까이 내리는등 가격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한층 심화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D램의 내수시장 가격이 올들어 한때 출하가격보다도 밑도는 바닥세를 형성했던 적이 있었으나 최근에는 각사의 물량조정으로 점차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다"며 "특히 내수가격은 수출가격의 덤핑 기준요소로작용하는만큼 가격질서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일노무라연구소 등은 최근 D램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달리 큰 폭으로떨어진 것과 관련, 앞으로의 반도체 경기위축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4MD램의 경우 올해말 7달러선에서 내년말에는 5달러선으로 하락하고 16MD램은 올 연말 27달러에서 97년말에는 19달러까지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경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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