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2차전지시장 "니켈수소전지" 주력

국내 2차전지산업은 당분간은 니켈수소전지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최근 일본을 필두로 전세계적으로 차세대 전지개발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가운데 리튬이온.리튬폴리머 전지가 첨단 2차전지의 주력품으로 급부상함에따라 국내업체들도 이의 개발 및 양산준비에 박차를 가해 왔으나, 원천기술의부재로 한계에 부닥쳐 대부분 니켈수소전지로 급선회하고 있다.

삼성전관.LG금속은 최근 각각 추진해온 리튬이온.리튬폴리머 전지 대신니켈수소전지의 개발 및 양산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양사는 각각일본의 유아사(YUASA) 및 도시바와의 기술제휴를 통해 사업을 진행할것으로 알려졌는데, 삼성은 앞으로 3천억원을 투자해 내년부터 양산에 돌입할방침이며 LG금속도 내년중에 월 1백만셀 수준으로 생산을 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로케트전기와 함께 양사가 니켈수소전지에 전략적으로 투자를시도하는 업체로 떠올랐으며 향후 신규로 전지사업에 진출하려는 업체와 기존업체들도 이 대열에 가세할 것으로 예상돼, 당분간 한국 전지시장은 니켈수소를 중심으로 변화할 전망이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이에 대해 "전지는 화학.전기.전자.금속.물리 등의 다방면에 걸친 원리를 복합적으로 활용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마치 과거의 연금술처럼 수없이 되풀이되는 실패 속에서 작은 결실을 일구어내는 작업이 절실하다"고 전제하고 "도약보다는 한걸음씩 다져나가는 것이 오히려 성공의 지름길이 된다는 측면에서 볼 때 비록 기술적인 한계에 따른 자구책이라고는하나 니켈수소로의 전환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촌평했다.

실제로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미래 소형전지 시장을 주도할 제품은 리튬이온이 아닌 니켈수소가 될 것이라는 예측들도 적지 않다.

최근 통상산업부의 분석자료를 보더라도 현재 세계 니켈수소전지 시장규모는, 지난해 18억달러에 이어 올해에는 27억달러에 달해 각각 7억달러와 10억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견되는 리튬이온전지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도 오는 98년에 니켈수소시장은 35억달러인 반면 리튬이온은 23억달러, 2000년에는 니켈수소가 44억달러인 반면 리튬이온이 32억달러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물론 지난 94년부터 2000년까지의 시장규모 연평균 증가율은 리튬이온이 41.4%로 니켈수소(21%)보다 앞설 것으로 전망되기는 하지만, 리튬이온의 경우 적어도 2005년까지는 시장개척기에 그칠 것으로 보이며 그때까지의 일반세트시장을 주도할 전원은 니켈수소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결국 국내업계의 니켈수소에 대한 투자는 시기적으로 적절하며 이를 통해원천기술을 확보, 리튬이온.리튬폴리머에 버금가는 첨단전지를 개발하는 것이바람직하다는 의견들이 현재로서는 주류를 이루고 있는 듯하다.

<이은용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