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특집] 멀티미디어를 책상위로 (2)

멀티미디어시스템을 누구나 쉽고 저렴하게 활용할수 있도록하려는 업계의노력이 각 분야별로 치열하다. 특히 서버, PC, 세트톱박스, 주변기기 등 분야별 멀티미디어시스템 공급업체들은 96년부터 지금까지 확보한 기술력을 통해시장선점을 위한 표준경쟁과 함께 제품 상용화를 적극 추진해나가겠다는방침이어서 향후 이 분야가 전면에 부상할 전망이다.

90년대 후반 데스크톱 기반의 멀티미디어 정보제공을 실현하기위한 유망산업을 조망해본다. <편집자주>

-서버

썬마이크시스템즈, 실리콘그래픽스, IBM 등 서버 공급사들은 VOD(비디오온디맨드), 가상현실(VR), 컴퓨터 그래픽, 인터네트 웹 서비스, NCC(네트워크중심의 컴퓨팅) 등을 데스크톱멀티미디어시스템 시대를 이끌어 갈 유망 사업으로 꼽는데 주저하지않고 있다.

멀티미디어와 네트워크 결합의 선두주자격인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경우인터네트 전용 웹 서버를 공급, 호평을 받고 있는데 이어 객체지향언어 "자바"와 3차원 인터네트 브라우저 "핫자바"를 소개, 컴퓨터 업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썬은 앞으로 "자바"와 "핫자바"를 탑재한 단말기를 통해 네트워킹 컴퓨터시장을 공략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이미 상당수 컴퓨터업체들이 썬의 라이센스를 얻어 "자바" 스크립트의 언어를 지원하는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실리콘그래픽스는 3D 그래픽및 동영상을 인터네트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공할수 있는 웹브라우저와 VRML 등을 내놓고 있으며 웹 서버 사업에도 관심을쏟고 있다. 또 자회사 실리콘 스튜디오, 웨이브프론트, 엘리아스 등과 협력해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 영상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IBM은 AS/400이나 RS/6000 등 제품을 활용, 인터네트 서버 시장을 공략할계획이며 인터네트망을 활용에 대형컴퓨터 온라인 처리 솔루션인 CICS에 접속하는 사업 등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IBM은 또 "파워PC"를 PC급에서메인프레임급에까지 채용토록함으로서 멀티미디어시스템 구현에 필요한 통합컴퓨팅 환경을 구축한다는 전략을 수립하고있다.

이밖에도 대다수 서버 공급업체들은 최근들어 화상회의, 원격진료, 가상현실시스템, 3차원 컴퓨터 그래픽 등 첨단 시스템에 대한 고객들의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멀티미디어 사업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PC

데스크톱 멀티미디어시스템의 기간 플랫폼이자 정보혁명의 주역으로서 PC는갈수록 그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인터네트, 음성인식, 음성명령과 같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은 PC를 단순작업용 도구로서가 아니라 네트워크를 통해 지금처럼 친근한 사용환경을 제공하면서 전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사람및 정보를 다룰 수 있게 할 것이기때문이다.

멀티미디어기술을 가장 효율적으로 이용하는 화상회의시스템의 경우 미래PC의 발전방향을 어느 정도 가늠케 해주는 좋은 사례로 볼 수 있다. 세계최대의 PC용 마이크프로세서 공급업체인 인텔의 경우 별도의 장비없이 PC만으로화상회의가 가능하도록 하는 CPU를 96년중 선보인다는 계聖을 세워 놓고있다.

지난 11월 미국에서 열린 "95추계 컴덱스쇼에서 보여진 미래의 PC는 무선기술로 모든 조작을 할 수 있으며 네트워크으로 연결돼 컴퓨터작업과 동시에전 세계의 각종 정보를 직접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을 예고했다.

기능과 성능면에서는 현재의 32비트 처리방식에서 64비트 또는 그 이상으로빨라질 것으로 보여 지금의 워크스테이션이나 중형컴퓨터를 능가할 것으로예상되고 있다.

또 대형스크린과 스피커를 연결해 지금의 TV나 오디오세트를 대체할 것으로보여 가정문화의 중심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해 갈 것이 분명하다.

이에 따라 국내 주요 PC공급업체들도 이같은 세계적인 기술수요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아래 96년부터 기존의 PC형태를 데스크톱멀티미디어시스템으로특화시켜나가는 작업을 더욱 가속화시켜나갈 것으로 보인다.

-세트톱 박스

PC 외에 또다른 데스크톱 멀티미디어시스템 단말형태가 대화형 세트톱박스이다. 세계적인 유력 전자업체들을 중심으로 이 세트톱 박스 개발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현재 세트톱박스시장에서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제너럴 인스트루먼트(GI),사이언티픽 애틀랜타 등 세트톱박스 전문업체들 뿐만 아니라 휴렛 팩커드(HP), 디지털 이퀴프먼트(DEC) 등 컴퓨터업체까지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애플 등은 세트톱박스용 운영체계(OS) 개발에 나서는 한편 하드웨어업체와의 연합전선을 통해 초기에 시장표준을 장악한다는전략이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국내 전자 3사들은 특히 하드웨어개발과생산분야에서 세계적인 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한국통신의 VDT시범서비스사업의 세트톱박스 공급업체로선정된 것을 계기로 96년 7월부터 고속 디지털 전송장치(ADSL)용 세트톱박스를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MPEG 2지원 제품 보다 빠른 ADSL형 제품을 97년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96년중 CD I 기반의 ADSL형 세트톱박스의 상용화에 나서며 MPEG2규격을 지원하는 ADSL형과 미국VOD시장을 겨냥한 케이블망용 세트톱박스를상반기중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는 또 최근 개발완료한 64비트 3DO기기를세트톱박스로 활용하는 방안도 모색한다.

현대전자는 한국통신의 95년초 반포 시범서비스지역에 세트톱박스를 공급한것을 계기로 양방향 대화와 비디오CD 타이틀을 재생할 수 있는 신제품을최근 개발완료했다. 현대전자는 또 올해 세트톱박스용 운용체계 개발에도 나선다.

-주변기기

데스크톱멀티미디어시스템 환경에서 PC가 중심 역할을 하리라는 것은 이미기정사실화돼 있다. 이에 따라 값싸고 편리한 멀티미디어형 PC에 대한 사용자의 요구는 더욱 증대될 전망이다.

우선 저가의 멀티미디어 PC를 실현하기 위해 PC공급업체는 5~6개에 달하는각종 주변기기카드의 수를 가급적 축소하려 들 것이고 카드업체들은 기능 통합 내지 복합화에 적극 나설 움직임이다.

이와함께 인텔이 주도하는 NSP(자연어신호처리 프로세서)전략에 따라 관련업체들은 복합기능을 발휘하는 칩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화상회의 및 쌍방향 게임에 대비한 신기술및 신제품 개발 노력도 가일층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업계는 96년부터 화상회의용 디지탈카메라카드, 쌍방향 DSVD카드, 동화상지원용 3D카드 등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성방송 수신용 MPEG 2엔코더.디코더 및 MPEG 4규격을 채용한 카드 등도 선보일 전망이다. 이밖에CD롬드라이브는 상용화된 6~8배속 제품이 내년 상반기중 출현하고 차세대 저장매체 DVD도 하반기부터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저장매체들도 기존의 텍스트 중심의 저장에서 오디오.비디오 데이타의저장쪽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미시게이트사나 퀀텀사, 마이크로폴리스사 등 세계적인 HDD업체들은 데스크톱 환경의 멀티미디어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방대한 양의 A/V데이타를 담을수 있고 빠르고 정확하게 이를 재생, 처리할 수 있는 제품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컴퓨터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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