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통신에 대한 사용자들의 기대와 요구는 시대에 따라 달라져 왔다.
이에따라 80년대 중반까지는 터미널.호스트 기반의 문자정보, 80년대 후반까지는 클라이언트 서버 기반의 문자정보, 90년대 중반까지는 클라이언트 서버기반의 화상정보 등이 상용화돼왔다.
그러나 21세기를 얼마남기지 않은 90년대 후반에는 데스크톱 PC기반의 멀티미디어 정보제공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는 PC가 가장 보편적으로 많은응용분야를 지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데스크톱 기반의 멀티미디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개발이 중점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며 이를 중심으로 새로운 산업과 품목도 등장할 전망이다.
이를 가능케하는 주요분야의 기술개발현황을 심층 조망해본다.
<편집자주>
불과 1년 전만 해도 정보통신업계의 가장 큰 목표는 멀티미디어와네트워크의 결합이었다. 이것이 바로 정보고속도로이다. 컴퓨터를 통해 문자나 그래픽형태는 물론 영화처럼 움직이는 동화상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실시간으로주고받을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바로 정보고속도로 건설자들이 지향하는 목표였다.
따라서 90년대에 들어서면서 멀티미디어 정보를 저장해놓고 사용자들의 요구가 있을 때마다 실시간으로 제공해줄수 있는 기술개발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그 중심되는 것들이 바로 멀티미디어 정보의 저장 및 압축기술, 전송기술 등에 관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같은 기술개발이 어느정도 상용화될 단계에 오르자 업계는 새로운목표를 설정하게 된다. 이들 기술을 통해 제공되는 정보를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조작할수 있는 시스템의 개발에 나서게 된 것이다. 즉 멀티미디어정보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환경을 PC와 같은 데스크톱환경으로 보편화시킨다는것이다. 바로 멀티미디어와 네트워크와 데스크톱의 결합이라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츠 회장의 표현을 빌면 이 데스크톱 멀티미디어시스템은 키보드나 마우스 혹은 간단한 버튼 동작만으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전달해주거나 구현해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테면 면허증만 있으며 누구나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것처럼 데스크톱컴퓨터와 통신선로만 있으면 누구나 원하는 형태의 정보를 구해볼 수 있는것이다.
미국의 FVC사등 일부 진보적 성향의 전문업체들은 96년초부터 시장에서 이분야에 대한 상용제품 표준전쟁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
상용제품의 본격 보급차원은 아니더라도 업계에서는 MPEG과 같은 압축기술,동화상과 같은 연속(stream) 정보저장기술, ATM과 같은 초고속 대용량 전송기술 등의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압축기술
이기종 데스크톱 멀티미디어 시스템간에 원활한 정보교류를 위해서는 통일된정보처리 규격이 필요하다. 일반 데이터는 물론 음성, 화상정보등 멀티미디어정보를 양방향으로 처리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일반 데이터는 정보량이 많지 않아 처리하는데 별 어려움이 없으나음성 및 동화상은 디지털화하는데 엄청난 양의 정보공간을 요구한다. 멀티미디어 정보량을 최대한 줄여 저장할수 있도록 고안된 방안이 디지털 압축기법이다. 이 압축기법의 국제적 표준을 주도하는 집단이 바로 MPEG(Motion Picture E.pert Group)이다.
MPEG은 지난 93년 디지털 저장매체용 압축규격 MPEG1을 제정한데 이어 94년에는 디지털 방송용 압축규격 MPEG2를 확정했다. 최근에는 화상회의용 초저속 고압축 기법인 MPEG4규격 제정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일명 CD롬 규격인 MPEG1규격은 음성 및 동영상을 1.5Mbps로 압축해 VHS수준의 화질을 PC에서 구현할 수 있게 해준다. HDTV용 규격으로 통하는 MPEG2규격은 음성 및 동화상을 3~30Mbps로 압축해 일반방송에 버금가는 화질을 제공한다. 이 규격은 96년부터 본격화될 HDTV, 위성방송, 대화형TV, 디지털비디오디스크(DVD)등 첨단 매체에 널리 채용될 전망이다.
현대전자, LSI로직, SGS톰슨등은 이미 MPEG2규격에 의거, 동화상을 처리할수 있는 반도체를 개발, 96년부터 대량생산할 채비를 갖추고 있다.
화상회의 규격으로 대두되는 MPEG4는 MPEG1과 MPEG2가 압축률을 높여 빠른전송을 하는데 중점을 둔 반면 64Kbps급의 초저속 고압축률 실현에 목적을두고 있다.
<>전송기술
텍스트, 음성, 이미지, 동영상등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전송하기위해서는 광대역 서비스가 가능한 정보고속도로의 구축이 시급하다.
유선계, 무선계, 위성계를 중심으로 대량의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순식간에전송할수 있는 광대역 전송 기술이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유선계, 무선계, 위성계 전송 기술은 망대망 방식으로 통합, 운영될 전망이다.
현재의 전송기술은 X.25 패킷 교환망, T1, 패스트 이더네트, 1백Mbps급 FDDI(광통신) LAN등으로 다양하지만 멀티미디어 데이터를 고속 전송하는데는역부족이다. 프레임 릴레이, FDDIⅡ, T3(45Mbps), 광대역 ATM 전용망, 광대역ATM 교환망등 다양한 전송기술이 등장하고 있는 것도 결국은 기존기술의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이라 할수 있다.
현재 각국 통신 사업자 및 컴퓨터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새로운 전송기술을채택한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독자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전송기술 가운데 과연 어느 기술이 최후의 승자로남을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이미 FDDI등 고속 LAN및 WAN 서비스가 활발하게 도입되고 있으며ATM 사설망의 도입도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교환망과 가입자망이 완비되면 전송망은 1백55Mbps급에서 6백22Mbps급, 2.5Gbps, 10Gbps급, 1백Gbps급등으로 점차 고속화된다.
결국 이같은 전송기술의 발전 덕택에 멀지않아 데스크톱 PC나 소형 정보단말기상에서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이용할수 있는 시대가 우리에게 성큼 다가올것이다.
<>저장기술
윈도95.인터네트.주문형비디오등 영상과 음성을 결합한 정보의 증가로 멀티미디어 정보 저장매체의 중요성은 갈수록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곳에 활용될 저장기술은 네트워크상에서 정보교류 중요성 부각에따라 △DB의 효율적인 검색 △전송부문과의 연계까지도 고려하게 만들고 있다.
기술적으로 볼때 저장매체의 표준경쟁 방향은 양질의 깨끗한 영상정보를적은 공간에 더 많이 담는 데 있다. 이를테면 HDTV의 경우 1시간짜리 화상정보에만 20GB의 대용량을 필요로 하는 것을 MB단위로 낮추는 것등이다.
일본의 경우 기존 저장기술의 1천배에 해당하는 1테라바이트(1조바이트/인치)의 정보기록 매체 개발로 영화 1천편을 담을 수 있게 하자는 꿈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또 기존의 광저장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근점광학"이라는 새로운 기술적용 연구도 알려져 있다.
기존의 광저장기술은 7백80나노미터(1나노=10억분의 1)의 장파장 적외선레이저를 사용해 저장능력 제고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의 해결을 위해 특수광섬유 팁 지름을 수십나노미터까지 신뢰성있게 줄이는등의 연구도 진행중이다.
최근 발표된 상변화방식디스크(PD)는 디스크 상의 홈(피트)길이를 현행 0.
9um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0.33um 정도까지로 압축시키고 있다. 이는 12cm의디스크 한장에 4GB의 정보량의 기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고쳐쓰기가 가능한 상변화방식을 이용한 차세대형 광디스크로는 도시바.마쓰시타등 7개연합이 DVD규격의 하나로 개발한 SD RAM이 있다. 이 SD램은 양면에 5.2GB의 기억용량을 가지며 멀지않은 장래에 상품화를 앞두고 있다.
<컴퓨터산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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