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CR, 광폭TV를 포함해 모두 8천억원 규모의 국내 컬러TV 시장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컬러TV시장의 주도권도 그동안 25인치TV에서 이제 29인치TV 로넘어가는 등 대형화 추세도 날로 확산되고 있다.
95년의 컬러TV 내수는 총 2백36만대(TVCR, 광폭TV 포함)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2백21만대로 집계된 94년보다 6.5% 정도 성장할 전망이다.
제품별 수요동향을 보면 기존 컬러TV가 94년도 1백92만대에서 4.1% 늘어난2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TVCR의 수요는 94년의 29만5천대에서 95년 34만대로 15.2%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광폭TV는 올해 비록 2만여대에 그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부터 본격적으로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같이 TVCR, 광폭TV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것은 그만큼 일반 소비자의 소득수준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컬러TV 내수시장은 각각 시장 점유율 1위를 다투는 삼성전자와 LG전자, 그리고 이들을 뒤쫓는 대우전자 등 3파전 양상을 띠고 있다. 여기에 아남전자 와국내에 진출한 외국업체인 필립스도 가세하고 있다. 이밖에 95년에는 아남 전자를 통해 마쓰시타전기사가 국내 컬러TV시장에 진출할 뜻을 표명하고 나섰고 미쓰비시사도 한국진출에 나서는 등 앞으로 일본업체의 한국시장 진출 이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내년의 국내 TV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시장경쟁의 장이 될 전망이다.
각각 "명품TV"(삼성), "아트비전"(LG전자), "개벽 X5"(대우전자)를 앞세운가전 3사는 내년에도 이들 제품을 주력모델로 삼아 내수시장 점유율을 확대 할 계획이다.
올해 컬러TV내수시장은 삼성과 LG가 각각 4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며 수위다툼을 벌이는 사이 대우전자와 아남전자는 뒤처지는 양상을 드러냈다.
그런데 대우전자와 아남전자는 각각 내년에는 거센 반격에 나설 계획인데 특히, 대우전자는 "고화질"과 "디자인 및 다기능"등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장점만 추려낸 "개벽X5"를 주력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씻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내년에 32인치와 28인치 광폭TV시장에 뛰어들 아남전자는 기술제휴선인 마 쓰시타와 함께 "디지털화"를 내세워 경쟁사 제품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필립스는 고급브랜드라는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하면서 디지털비디오디스크 DVD 등 차세대 제품과 연계한 광폭TV마케팅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TV의 생명인 고화질에 주력하면서 음향부문을 강화 해차별화하는 한편, LG전자는 경쟁제품에 비해 앞서는 디자인과 첨단 기능에 주력함으로써 경쟁업체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한편 그동안 화질경쟁으로 일관했던 TV내수시장은 점차 기능 및 음향 부문으로 옮겨가고 있다. 광폭TV의 경우 고화질 보다는 와이드화면을 볼 수 있는기능을 갖춘 TV로 받아들여질 정도다.
대우전자는 지난 9월 상하 더블스크린, 아이콘선택 등 다양한 기능과 고음 질스피커를 채용한 TV신제품을 내놓고 이같은 경쟁에 불을 지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고급제품에 대해서는 스피커전문업체인 진사운드사의혼스피커시스템을 채용해 음향부문을 크게 개선한 데 이어 위성방송 수신 기능 채용TV를 내년에 출시할 계획이다. LG전자도 기능과 음향을 크게 개선 한신제품을 내년 상반기중으로 내놓는다.
가전3사는 컬러TV가 가전제품의 얼굴이라는 점에서 대대적인 투자와 신제 품개발에 나설 계획이어서 96년도 시장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한편 내년 유통시장 완전개방과 수입선다변화 제도의 완화를 계기로 한국 시장을 겨냥한 소니, 마쓰시타, 미쓰비시 등 일본 업체들의 진출이 앞으로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들 일본업체들은 특히 인건비가 싼 동남아지역에서 생산한 컬러TV를 중심으로 한국시장의 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후 수입선다변화품목이 해제되는 때에 본격적인 유통시장 공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전3사는 이들 동남아산 일본제품의 가격이 여전히 국내 제품보다 값이비싸고 제품력도 크게 다를 바 없다는 점에서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은 거의없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일제 컬러TV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기 전에 국산제품의 수준을 한층 끌어올려 일본제품 의 시장공세에 대처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관련 가전3사는 편평도가 높은 브라운관 채용, 음향부문의 강화 등 제품 자체의 성능 개선은 물론 버전 2.0짜리 비디오CDP를 채용한 컬러TV복합 제품을 개발하는 등 일제TV와의 차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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