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두돌 맞은 신SW상품대상

신소프트웨어(SW)상품대상제도 시행이후 두번째로 연말대상이 나왔다. 본사와 정보산업연합회가 국내 패키지소프트웨어산업의 육성을 위해 지난해 10 월창설한 이 제도가 두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사실 이 시상제도가 신설됐을 때 이의 성공을 확신한 사람은 거의 없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국내 SW산업 저변의 취약으로 수상할 만한 제품이 나올지 또 업계의 호응이 있을지 자신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게다가 창설직 후인 올해초에 대대적인 정부조직개편으로 SW산업을 관장하는 주무부처가 과학기술처에서 정보통신부로 넘어가면서 이 시상제도의 존립 자체가 위기를 맞기도 했었다.

그러나 SW산업을 이관받은 정보통신부의 SW산업 육성의지와 맞물려 오히려 이 제도는 종전보다 강력한 추진력을 얻게 됐고, 그 결과 지난 7일 63빌딩에 서 두번째 신SW상품대상 연말대상 시상식을 성대하게 치렀다. 신SW상품대상제도는 이름 그대로 국내에서 개발한 SW중 패키지 단위로 판매되고 있는 상품중 우수한 제품을 선정해 시상하기 위한 것이다. 대부분 영세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개발의욕을 고취하고 새로 개발된 우수한 소프트웨어의 판매 및 유통 활성화를 촉진해 취약한 산업저변을 확대하는 데 그 뜻이 있다.

정보화사회를 진전시키는 산업이 SW산업이라는 것은 이제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의 SW산업은 대부분 10명 내외규모의 영세업체에 불과하다. SW업체들은 이 때문에 높은 기술력으로 우수한 제품을 개발해 놓고도 홍보를 제대로 못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게다가 정부는 최근 SW산업 육성을 강도높게 외치고 있으나 정책 관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실질적인 지원책을 가시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현실에서 본지가 일정한 지면을 할애해 신청작품중 추천작은 매주 월간상 수상작은 매월 각각 소개해 주고 있는 신소프트웨어 상품대상 제도 는라이프사이클이 짧은 SW의 특성을 고려할 때 영세업체들이 적기에 판매할 수있도록 홍보기회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효과가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간 수상작품의 성과를 간단히 살펴보면 1회 대상작품인 "핸디*아리랑" 은수상을 계기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는 소식이며, 올들어서 월간상을 수상한 "글눈2.52" "코뿔소라이브러리1.0" "한자학습" "문방사우3.0" 등도 상당한 판매실적을 올렸다고 한다.

이같은 상업적인 성공은 국내 패키지산업의 저변을 확대시켜주었음은 물론이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와 함께 올 1월에서 11월까지 2백20여개사가 3백여개 신SW상품대상 후보로등록해왔고, 이 중 1백 90개사가 2백72개의 주간 추천작을 냈다. 추천작 분포도는 사무자동화(OA) 및 산업용이 1백7종으로 가장 많았고 교육.취미용이 88종、 통신 및 유틸리티가 56종、 오락 및 게임이 21종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국내 SW업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왕성한 개발의욕을 보이고 있어 SW산업의 밝은 미래를 예증 해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SW산업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이 수상제도의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신SW상품대상 제도가 홍보면에서는 상당한 효과 를거두고 있으나 국내 SW업체들이 영세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상업체에 대한정책적인 자금지원 등 현실적인 인센티브가 주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SW업계는 정부가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위해 제정한 시상제도에서 수상한 제품들에 대해서는 기술을 담보로 한 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금융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기술담보가 어렵다면 수상제품의 판권을 담보로 하는 대출이라도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소프트웨어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정책입안자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대목이다. 이같은 사항이 보완된다면 앞으로 이 시상제도에서 선정된 패키지는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에서 더욱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본지는 좋은 상품을 만들어내면 상업적인 성공은 거둘 수 있다는 확신을 SW업체들에 게 심어주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