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O 다룬 프로그램 봇물

어느날 하늘에 나타나 잠깐씩 머무른 뒤 홀연히 사라지곤 하는 물체. 빛이나고 타원형이며 불규칙한 동선을 보인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아직 그 정체가 확인되지 않아 미확인비행물체(UFO)라고 밖에는 이름을 붙이지 못했다.

지난 9월4일 경기도 가평군에서 문화일보 기자가 UFO 사진을 찍은 이후 외계인에 대한 관심은 부쩍 늘었으며 이를 반영해 UFO를 다룬 방송 프로그램들 이쏟아져 나오고 있다.

MBC TV는 오는 10일 오전 8시35분 "논픽션 30"시간에 "UFO는 왜 동그랄까" 편을 방송한다. 이 프로에서는 UFO 연구협회 조사부장으로 15년째 UFO를 연구해온 서종한씨가 출연, UFO 사진의 진위여부를 분석하고 지난달 20일 서울 상공에서 UFO로 보이는 물체를 촬영한 기자들과 최근에 UFO를 목격한 사람들이 나와 당시의 상황을 이야기한다.

또 UFO는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광학현상이 일으키는 착각이라고 주장하는 한국정보센터 김정흠 박사의 주장도 들을 수 있다. "논픽션 30"은 지난달 5일에도 "난 UFO가 있다고 봐"편을 통해 UFO의 존재를 확신하고 연구해온 사람들의 이야기를 방송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26일에는 KBS 1TV가 "일요스페셜"시간을 통해 외계인의 사체 해부장면을 담은 로스웰 필름을 재구성해 방영,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지난 1947년 미 남부 로스웰에 추락한 UFO에서 외계인 사체를 발견, 이를해부하는 장면을 담았다고 주장하는 이 필름은 외계인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줘 충격을 주고 있다.

KBS 관계자는 "필름의 진위여부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지만 필름을 본 사람들은 대부분 외계인의 존재를 믿게된다"면서 "시청자들로부터 많은문의전화를 받았다"고 밝혔다.

UFO를 다룬 프로그램은 다큐멘터리나 토론만이 아니다. MBC TV는 외계인과 인간의 사랑을 다룬 12부작 미니시리즈 "별"을 내년 1월부터 방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드라마는 지구에 불시착한 외계인이 자살한 간호사와 패션 모델의 몸속에 들어가 지구인과 시공을 초월한 사랑을 나눈다는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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