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양판점, 지방상권 공략 박차

그동안 서울지역 매장개설에 주력해오던 국내외 전자양판점들이 최근들어 지방 중소도시에 매장개설을 늘리면서 지방상권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있다. 5일 관련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전자양판점인 전자랜드와 창고형 할인매장인 킴스클럽、 가격할인점인 E마트 등 국내 유통점과 마크로、 카푸 등해외 유명 유통점들이 포항.인천.대전 등 지방 주요도시에 잇달아 양판점 을개점하고 있다.

이는 내년 유통시장의 전면 개방을 앞두고 전자유통의 성장가능성이 높은지방 중소도시를 거점으로 지역상권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업체들의 경우 이미 포화상태에 들어간 서울지역보다 수도권을 포함한 지방도시가 국내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활용하기 용이한 점도 지방 의매장개설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자랜드는 올해 부산 수영점 개점을 시작으로 지난 10월말 경기도 이천에 이천점을 개설했으며 지난 1일에 포항점을 개점함으로써 본격적인 지방상권 공략에 나섰다.

뉴코아백화점내 창고형 할인매장인 킴스클럽도 지난달 30일 인천시 남구 구월동에 구월점을 개점한 데 이어 이달중 평택점을 개점한다는 계획아래 구체적인 매장개설작업을 추진중이다.

킴스클럽은 내년 2월까지 중동.일산점을 개점해 내년 상반기중 전국에 36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오는 98년까지 전국적으로 모두 1백개점을 개설할 계획이다. E마트 역시 지난 1일 인천시 부평구 갈산동에 연면적 3천3백평 규모의 4호 점인 부평점을 개점했다.

부평상권은 지난달 킴스클럽의 개점과 내년에 한.네덜란드 합작유통업체인 마크로와 프랑스 유통업체인 카푸가 들어설 예정이어서 업체간 치열한 공방 전이 예상되는 곳이기도 하다.

한편 현재 국내에 진출해 있거나 시장조사를 벌이고 있는 해외유통업체는 60여개사에 이르는데 내년도 유통시장의 전면개방과 함께 점포수 및 면적제한이 완전 철폐됨으로써 외국 유통업체들의 국내진출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네덜란드 합작유통업체인 한국마크로의 경우 인천시 송림동에 4천평 규모의 창고형 할인매장을 내년 1월17일 열기로 하고 마무리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97년중에 용인.일산.대전둔산에도 대형매장을 개설한다는 전략아래 적 격지 물색등 구체적인 매장개설 계획을 수립중에 있다.

프랑스 유통업체인 카푸 역시 1백% 단독출자로 전국에 10개의 체인점을 갖추기로 하고 출점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푸는 매장면적 3천~4천평 규모의 하이퍼마켓을 중동.일산.분당 등 신도 시중심상권에 내년 하반기중 개점하고 대전 둔산동、 대구 감산동 등지에도97년중 개점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부산 서면 해운대 등지에도 점포를 개점하기로 하고 부지를 물색 중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포화상태인 서울 지역보다는 수요층은 얇지만신규수요가 많은 지방을 중심으로 상권을 확보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해외 유통업체도 이러한 점을 고려、 지방 중소도시에 매장개설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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