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3사, 브라운관 최대 생산국 자리 굳힌다

디스플레이 3사는 내년에 해외 생산기지의 집중육성 등을 통해 총 6천8백 만개의 브라운관(CRT)을 공급、 세계 시장의 32% 이상을 장악함으로써 최대 브라운관 생산국의 위치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30일 삼성전관.LG전자.오리온전기 등 디스플레이 3사에 따르면 올해 처음으로 브라운관 생산량이 5천만개를 돌파、 총 5천3백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국내업계는 내년에는 무려 1천5백만개 가량이 늘어난 6천8백만개를 생산、 6천5백만개에 머물 것으로 추산되는 일본을 완전히 따돌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3사의 이같은 계획은 올해 북미.동남아.유럽 등지에 잇따라 현지 공장을 건설、 내년초 일제히 양산에 돌입하는데 따른 것으로 지난 94년 4천4 백만개 수준에서 2년 연속 20% 이상의 높은 생산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 다. 업계는 특히 생산라인을 풀가동해도 공급이 부족할 정도의 호경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생산능력 증설분 이상의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작업일정을 조정하는 한편 15~17인치의 대형 모니터용 브라운관(CDT) 및 20~21 인치의 중형 컬러TV용 브라운관(CPT)을 집중 육성、 제품구조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올해 지난해(2천2백만개)보다 27% 가량 늘어난 2천8백만개를 생산한 삼성 전관은 내년에는 3천5백만개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말레이시아 및 멕시코공장에 각각 2개 라인을 추가 설치、 3백 만개씩 증산하고 독일공장 역시 1백50만개의 생산능력을 증설、 가동할 계획 이다. 제품별로는 15~17인치를 중심으로 한 CDT 생산을 크게 늘려 올해보다30 가 늘어난 1천3백만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올해 1천8백만개 규모였던 CPT는 2천2백만개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올해 1천5백만개의 브라운관을 공급、 지난해(1천3백만개)보다 15%의 신장률을 보인 LG전자는 내년에는 총 2천20만개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올해 전무했던 해외 생산을 내년부터 본격화、 인도네시아 및 중국공장에서 4백50만개를 생산.공급할 계획이다.

제품별로는 올해 5백만개를 밑돌았던 CDT 생산을 크게 늘려 8백50만개까지 끌어올리고 특히 이중 1백50만개는 해외 생산으로 충당할 계획이며 CPT는 국내 8백90만개、 해외 2백90만개를 포함해 모두 1천1백80만개를 판매할 예정 이다. 올해 1천50만개를 생산.공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오리온전기는 내년중 총 1천3백만개를 판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라인 안정화 작업을 마치고 내년초 본격 가동에 돌입하는 베트남및 프랑스공장에서 내년에 각각 1백20만개와 1백50만개의 CPT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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