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디지털 위성방송시대 열린다 (5)

국내에서 내년부터 실시될 예정인 디지털 위성방송은 아직 세계적으로 도 입기에 있는 최첨단 방식의 위성방송으로 우리나라가 위성방송에 디지털 방식을 채택하기까지에는 많은 논란이 있었다.

특히 KBS를 비롯한 국내 방송사들은 이 문제와 관련해 위성방송의 안정적 도입을 위해서는 기술적인 문제가 예상되는 디지털 방식보다는 아날로그 방식의 채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들 방송사는 우리나라가 디지털 방식의 위성방송을 도입할 경우 *국제 표준화가 안된 NTSC급 디지털 방식을 조기도입하게 되어 기술적으로 국제적 고립을 자초할 수 있으며 *이 방식은 조만간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HDTV 디지털 방식과 호환이 되지 않아 HDTV 도입시에 장애요소가 될 수 있다는 점등을 들어 디지털 방식의 위성방송에 반대했다.

또 이들 방송사는 *디지털 방식의 위성방송을 실시할 경우 위성방송 수신 기의 가격이 아날로그 제품보다 비싸 수신기의 개발및 보급에도 어려움을 겪을것으로 전망해왔다.

하지만 이같은 반대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국제적인 방송기술의 발전추세에 부응하고 아날로그 방식 도입후 중도에 디지털로 전송방식을 변경할 경우 발생되는 국가적 차원의 예산낭비방지, 관련산업에 대한 파급효과 극대화, 그리고 차세대 미디어 기술의 조기확보를 이유로 들어 디지털 방식의 위성방송 을 도입하기로 최종 결정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내년부터 실시될 예정인 디지털 위성방송의 기술기준으로 영상 및 오디오 신호의 전송방식에는 디지털 압축기술인 MPEG2를 기본으로 채용하는 한편 채널의 다중화 방식으로는 NTSC TV신호를 무궁화위성 의중계기 1개당 3개 채널로 다중화하는 시분할 다중방식(TDM)과, HDTV.디지 털위성방송에서 기본적으로 이용되는 QPSK(Quadrature Phase Shift Keying) 변복조방식을 채택하게 되었다.

지난 93년 8월 수립된 "디지털 위성방송 시스템 연구개발 계획"에 따라 디 지털 위성방송 시스템 구축을 위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을 살펴보면 전자통신연구소 ETRI 의 주관아래 관련업계가 MPEG2를 비롯한 시스템 기술기준 에대한 연구 및 시험평가를 거쳐 상용화 제품의 개발 및 운용시험을 실시하고있다. 디지털 위성방송에 사용될 송신기 부문은 개발사업의 시급성을 감안해 외국기업과의 공동개발을 추진키로 결정, ETRI와 LG정보통신의 연구원들이 캐나다 MPR Teltech사에 파견돼 송신기의 개발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달말이나 다음달초까지 송신기의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디지털 위성방송 수신기개발에는 ETRI주관아래 삼성전자.LG전자.현대전자 등대기업을 포함해 9개의 국내 업체가 참여해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에서시제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디지털 위성방송이 본격적으로 실시되기전에 제품의 양산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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