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가 부품 협력업체 선정과 관련해 기존 완성차업체들이 부품업체 들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하는 등 불공정거래행위를 자행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삼성과 기존 업체들간에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통상산업부 가이의 진위파악에 나섬에 따라 이 문제가 자동차업계의 주요 관심사로 등장 하고 있다.
삼성은 지난 8월 선정한 총 88개 협력업체중 15개업체가 기존 완성차업체 들의 압력으로 삼성과의 거래관계를 청산하거나 기피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기존 업체들에 시정을 공식 요구하고 나섰다.
삼성은 이에 앞서 지난주 통상산업부에서 기존 완성차업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은 문제를 공식 제기하며 시정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기아.대우 등 기존 완성차업체들은 "삼성의 생산량이 적어 부품업체 들이 채산성 문제로 이를 기피하고 있을 뿐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일이 전혀없다 며 "이는 각서를 깨기 위한 삼성의 치밀한 공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측은 "자동차사업을 시작하던 올해 초만 하더라도 협력업체 선정에 6백여개 업체들이 몰려들 정도로 각광을 받았다"고 밝히며 경제성이 없기때문이라는 기존 업체들의 주장에 대해 "국내 부품업체 1천7백여개사를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 이들 업체의 평균 매출액은 70억원에 달하며 현재기존업체들의 관행대로 이를 2개업체로 나눌 경우 연간 30억~40억원정도"라 고설명하며 "삼성의 초기생산분만 고려하더라도 연간 40억원에 이른다고 반박했다. 특히 삼성은 이미 삼성협력업체로 물망에 오르다 기존 업체들의 방해로 자진철회한 업체가 상당수에 이르며 대표적인 업체로는 금형업체인 S사를 비롯 해크랭크샤프트 생산업체인 N사、 스프링 및 시트업체인 D사、 기계업체인 H사등 10여개 업체가 있다고까지 밝히고 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에 주요 전장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한 업체는 "설사 직접적인 압력행사가 없다하더라도 현재 부품공급업체가 단독으로 완성차업체 의비위를 거스르고 삼성과 거래할 수 있는 업체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말해 이같은 삼성의 주장은 상당부분 사실에 근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대해 현대.기아.대우 등 기존 완성차업체들은 사태가 확산되어 향후 각서의 효용성 및 타당성이 논란의 대상이 될 것을 우려해 별다른 대응책을 강구하지 않고 있다.
사태가 이렇게 돌아감에 따라 통상산업부는 지난주 설문지를 작성하는 등 부품업체를 대상으로 이번주부터 진위파악에 본격 나설 방침이다.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삼성측 주장대로 부당한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지면 지도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다른 방법도 강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통산부의 이번 조사에서 압력행사여부가 확실히 밝혀질지에 대해 속단하기는 어려우나 그 결과 여부에 따라서는 자동차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용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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