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16일 종합주가지수는 933,95포인트로 11월 9일의 970.91포인트 보다 36.96포인트, 3.8% 하락해 그동안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해온 75일선 (9백60선)이 붕괴되었다. 이는 비자금파문이 노태우씨의 뇌물수수혐의 구속 으로까지 확산되고 뇌물공여죄가 성립하는 관련기업인들에 대한 구속가능성, 대선자금 공개에 대한 정치공방 등의 불확실 변수와 반도체경기 논쟁으로 비화한 경기하강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업종별로는 은행.투 금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업종이 동반 하락하는 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업종지수는 지난 11월 9일 2,547.58포인트에서 11월 16일에는 2,3 18.44포인트로 전주대비 229.14포인트, 8.9%의 큰폭 하락세를 보였다. 이는종합지수 하락폭보다 2.3배이상 급락한 것인데 지지난주 메릴린치 보고서에 이어 지난주중 사운드뷰 파이낸셜 그룹에서의 반도체경기하강 전망발표로 삼성전자 11.6%)가 약 86만주의 자사주 취득공시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도공세로 한도여유분이 발생하는 등 큰폭의 하락세를 지속하면서 삼성전관(- 7.7%), 삼성전기(-5.3%), 엘지전자(-7.5%), 한국이동통신(-9.3%), 데이콤 -4.4 등 지수관련 우량 대형주들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승종목 수도 25개에 불과했으며 신규로 상장된 코리아데이타시스템 1신 (+25.8%)과 연합전선(+5.0%), 선도전기(+2.9%), 대덕전자(+2.5%) 등 일부 전선.전자부품.중전기 관련주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면 치 못했다.
이번주 주식시장은 극도로 악화된 투자심리로 인해 종합지수는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을 제외하고는 당분간 기간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매기의 중심도 경기수축 우려 등으로 점차 제조주에서 비제조주인 은행.건설.도매 등으로 이전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전기전자업종은 반도체경기 논쟁으로 반도체 공급과잉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나 여전히 경기 자체는 활황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의 지지선이 어느 정도 확보되면서 급락세에서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수익호전이 예상되는 전선관련주 외에 대형 우량주의 약세에 따라 중소형주가 많은 PCB.콘덴서 등 전자부품 관련주에도새로운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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