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크웰 모뎀칩 품귀사태

모뎀칩 공급난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공급부족현상을 보여온 모뎀칩시장 이최근 인터네트 열풍 등 모뎀수요의 급증으로 수급불균형이 더욱 심화되고있다. 특히 모뎀칩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28.8Kbps급 라크웰 모뎀칩은 수요처 의주문이 몰리고 있으나 공급업체들이 물량부족으로 제품을 제때 공급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실정이다.

이같은 현상은 고속통신의 선호로 모뎀 수요가 28.8Kbps로 급격히 바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일한 칩 생산업체인 라크웰사의 공급량이 절대적 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라크웰사는 전세계적인 28.8Kbps 모뎀칩 품귀사태에 직면、 국내공급물량을 상대적으로 줄여 사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이와 관련、 라크웰 모뎀칩 공급업체인 유니스탠다르무역과 명민교역 등 관계자들은 "28.8Kbps 모뎀칩은 라크웰사가 주문량에 관계없이 임의대로 물량을 배정해주고 그나마 납품일정까지 제대로 지켜지지 않기 때문에 모뎀 칩의 품귀현상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모뎀생산업체의 제품생산 차질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모뎀생산업체인 K사의 한 관계자는 "11월에 28.8Kbps급 제품 1천대의 생산계획을 세웠으나 칩 공급이 여의치 않아 28.8Kbps제품 대신 14.4K bps급으로 생산제품을 전환했으나 이마저도 원활하지 않다"고 호소했다.

부품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라크웰의 28.8Kbps 모뎀칩의 공급난으로 14.

4Kbps모뎀칩의 대체수요가 늘고 있으나 라크웰이 이 칩의 생산량을 대 폭줄이는 바람에 14.4Kbps 모뎀칩마저도 공급부족사태가 발생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UMC사의 14.4Kbps 모뎀칩을 공급하고 있는 정림전자의 한 관계자는 라크웰의 생산량 감축으로 14.4Kbps 모뎀칩의 대부분을 UMC가 공급해주 고있으나 28.8Kbps칩의 공급부족 장기화로 대체수요가 발생、 다음달부터는 14.4Kbps칩의 공급부족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유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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