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DEX/Fall `95] 국내업체 출품동향

컴덱스를 겨냥한 국내 관련업체들의 행보가 어느 때보다도 빨라지고 있다.

컴퓨터관련기술들이급속히 발전해 선진기술을 따라잡지 않고서는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는 컴퓨터분야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을 반영하듯 이번 컴덱스에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삼성전자.현 대전자.LG전자 등 대기업들뿐 아니라 두인전자.정소프트 등 20개 중소업체 등28개업체가 자체부스를 마련해 세계유수의 기업들과 첨단의 경연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대한무역진흥공사가 주관이 돼 중소기업들을 위한 한 국관을 개설, 세계적 수준의 한국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 컴퓨터산업을 대표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새시대에는 새제품을"이라 는슬로건으로 메인전시관인 컨벤션센터에 1백65평의 부스를 마련, 급격한 컴 퓨터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자사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이 삼성이 세계전략상품으로 육성하고 있는 노트북PC와 이의 핵심부품인 TFT LCD. 삼성은 세계적인 노트북 PC메이 커인 일본 도시바가 바로 맞은 편 부스에 위치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 정면 돌파를 통해 자사제품의 우수성을 강조해나간다는 전략이다.

이밖에 삼성은 모니터 전모델과 프린터.HDD.메모리.멀티미디어 AV칩 등을 출품해 완제품뿐만이 아닌 멀티미디어관련 부품 종합공급업체로서의 삼성의 위상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LG전자도 올해 처음 메인컨벤션센터에 1백80평규모의 부스를 확보해 PDA (개인휴대단말기)를 비롯해 6배속 CD롬 드라이브, VCS(화상회의시스템), 3D O, CDI, MPEG 2 인코더, 와이드 TV 등을 출품하고 있다.

특히 LG는 지난 7월 인수한 미 제니스사의 첨단기술제품을 함께 전시해 LG전자가 세계 전자업체의 리더가 됐음을 이번 기회를 통해 전세계에 알린다는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현대전자도 컨벤션센터 내에 1백39평의 독자적인 공간을 확보하고 컴퓨터.

모니터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비롯 오토체인저.비디오CD 등 뉴미디어기기, 생활혁명을 몰고올 VOD(주문형비디오)장비, 화상회의시스템 등을 출품해 정보혁명을 이끌어가는 전문업체로서의 위상제고에 주력하고 있다.

또 각종 반도체.컬러모니터 등 컴퓨터 핵심부품들을 출품할 계획이며 아직 국내에서도 선보이지 않은 PDA를 이번 전시회를 통해 첫선을 보이고 있다.

이들 종합전자업체외에 두인전자.서한전자 등 다수의 중소기업들도 독자적 인전시관을 마련하거나 공동으로 설치된 한국관에서 자사의 주력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업체들이 이미 전세계적으로 그 성가를 인정받고 있는각종 멀티미디어카드 전문업체들이다.

이번 전시회 주제중의 하나가 멀티미디어라고 볼 때 이들 국내중소기업들 의컴덱스를 통한 제품홍보는 곧바로 해외시장공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것이라는 점에서 그 성과 또한 클 것이라는게 관계자들의 공통된 지적이기도 하다. 이번 컴덱스쇼에 제품을 출품하는 국내멀티미디어카드업체는 두인전자.가 산전자.서한전자.한네트워크전자.석정전자 등 5개업체다.

국내 MPEG카드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두인전자는 이번 컴덱스쇼를 계기로 미국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전략하에 최근 개발한 MPEG카드 "CD시네마Ⅱ"를 비롯 복합영상카드인 "윈도우비전Ⅱ" "윈도우비전Ⅱ 플러스" 등 3종의 영상 카드를 전시하고 있다.

두인전자는 이와 함께 최근 중국에 수출키로 계약을 체결한 비디오CD플레이어 및 화상회의 시스템을 출품했다.

올해 처음 컴덱스쇼에 출품하는 가산전자는 이번에 3차원 입체영상카드인 "3D MAX"를 비롯 64비트 VGA카드인 "WinX Tri64V", 화상회의시스템용 디지털 카메라에 탑재되는 VGA카드 등을 선보이고 있으며 독립부스 이외에도 3차원 입체영상게임업체인 스웨덴의 유닥사, 일본 크라에테리온사등의 부스에도 "3 D MAX"를 전시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 춘계컴덱스쇼에 이어 두번째로 출품하는 서한전자는 DSVD기법을 이용한사운드.팩스모뎀겸용보드인 "게임하이웨이"를 비롯 비디오CD2.0규격을 지원하는 MPEG카드 "시네막스Ⅱ", 국내업체 최초로 개발한 음원칩을 탑재한 사운드카드 "명창 플러스" 등을 전시한다.

노트북 PC용 팩스모뎀카드를 국내 최초로 개발한 바 있는 한네트워크전자는이번 전시회에 28.8kbps급 휴대용 팩스모뎀카드인 "아이거"를 출품하고 석 정전자는 단독부스는 아니지만 한국관에 펜티업급 주기판및 각종 멀티미디어 기능을 부가한 복합주기판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컴덱스에 참가한 국내 중소기업중 가장 이색적인 업체는 정소프트.

지금까지국내에서는 볼모지나 다름없는 CAD분야에서 독자적으로 개발한 전 자설계용 CAD프로그램인 "스파이더"를 비롯 영.한번역프로그램, 세계최초의 다국적 사전인 "PC DIC" 등을 출품해 높아진 국내기술수준을 과시하고 있다. 이밖에 원영실업이 레이저마우스와 다지타이저, 아나정밀이 잉크제트 프린터와 도트 프린터, 키모가 스크린 필터와 디스켓 스토리지 박스, 디피아이가CD롬 타이틀 등 주력제품들을 한국관을 통해 선보이고 있다.

이처럼 독자적인 부스를 마련한 업체들외에도 세계 최대의 컴퓨터전시회인 컴덱스를 수주확대의 장으로 활용키 위해 전시장 인근호텔에 바이어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업체들도 다수 눈에 띄고 있다.

삼보컴퓨터의 경우 알렉시스 파크 리조트호텔에 상담장을 마련해 펜티엄 데스크톱 PC를 비롯 멀티미디어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으며 국산PC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펜티엄급 마더보드를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또 대우통신도 MGM 그랜드호텔에 노트북PC인 솔로를 비롯 내년 1월 출하예정인 "솔로 플러스", 컴퓨터모니터일체형PC 등 신제품들을 이번 컴덱스에서첫선을 보였다.

이처럼 국내관련기업들은 올 컴덱스를, 스스로 만든 제품을 세계인의 눈을 통해 평가받고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

세계첨단컴퓨터 관련 제품의 경연장인 컴덱스는 이제 우리 기업들에게도 단순히 보기만하는 전시회가 아닌, 자사의 제품을 떳떳하게 내보일 수 있는장으로 성큼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미라스베이거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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