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의 음반제작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미디어.세음미디어.삼성영상사업단.오리콤.SKC.
대홍기획등 90년대들어 자본력을 내세워 음반제작사업에 앞다퉈 참여한 대기업계열 음반사들은 당초 시장진출 1~2년내에 음반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외국직배사 및 중소음반제작사의 그늘에 가려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다.
이는 대기업들이 음반제작사업에 대한 경험과 기획력을 지닌 전문인력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데다 적극적인 투자계획없이 구색갖추기식으로 음반사 업을 전개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대기업들이 주력하고 있는 가요시장에서 외국 5대 메이저직배사들과중소프로덕션들이 신인발굴을 통해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반면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이렇다할 인기가수및 히트곡을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 다. LG미디어는 최근 이병우의 기타연주 앨범을 비롯해 그룹 파스텔.박선주.김 신우 등의 새앨범을 잇따라 발매했으나 판매량이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해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반기중에 단 한장의 앨범도 발매하지 못한 대우전자 계열의 세음미디어도지난8월이후 그룹 멍키헤드.T&T.양진석 등 3장의 앨범을 잇따라 출반했으나이렇다할 판매실적을 거두지 못해 이 부문의 적자폭이 매우 큰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나이세스와 제일기획의 음반사업부를 통합한 삼성영상사업단은 이재 호. 조재용.모자이크.유훈.신영옥.조수미 등 가요및 클래식 앨범을 대거 출반 했으나 조수미의 "아리아리랑"이 기대 이상의 판매호조를 보인 것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앨범은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대홍기획.오리콤.SKC 등도 비록 1~2장의 히트앨범을 만들어 내곤있으나 음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극히 미미하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 다. 이와관련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녹음스튜디오설립, 전문인력양성등 인프라구축에 투자를 게을리 하고 기존 중소프로덕션들처럼 10여명 안팎의 적은 인력을 통해 주먹구구식으로 음반사업을 전개한다면 대기업들의 음반사업진출은 사실상 별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김종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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