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기업들이 중전기기 사업에 잇따라 참여하면서 중소기업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던 중전기기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상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발전기.무정전전원공급장치(UPS).계장제어반.수배 전반 등 그동안 중소기업들이 주도해온 각종 중전기기 사업에 대우중공업.삼 성항공.LG산전.효성중공업 등 대기업이 신규 진출하거나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중소기업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전문 중소기업들이 막대한 자금력과 기술력을 갖춘 대기업에 밀 려도산하거나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어 대기업의 영향력이 갈수록 증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단체수의계약 품목에서 제외돼 대기업의 참여가 보장된 계장제어반 의경우 관공서 및 대기업에서 발주하는 계장제어반 공사를 대부분 대기업이 수주、 중소기업들은 대기업 하청업체로 전락하거나 수주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관공서 및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의 기술력을 불신、 공사의 대부분을대기업에 맡기고 있으며 대기업들도 외국 제품을 수입하거나 중소기업에 하청을 줌으로써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UPS시장은 그동안 중소 전문업체들이 대부분 장악하고 있었으나 최근 LG산 전.현대중공업.효성중공업 등 대기업이 이 분야 사업을 강화하면서 시장을 빠르게 잠식、 대기업이 국산 UPS시장의 20%선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 되고 있다.
발전기시장도 최근 대우중공업.삼성항공 등 대기업들이 외국 발전기업체로 부터 기술을 도입하거나 직접 개발하는 방식을 통해 발전기 사업에 참여하는 등 대기업들의 참여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발전기 시장은 그동안 보국전기.고려중전기 등 10여개 전문 중소기업이 아파트.상가.병원 등에 비상전원용 제품을 주로 판매하면서 중심을 이루어왔으나 오래 전부터 발전기 사업을 해온 현대중공업과 신규참여 대기 업 중심으로 판도변화가 예상되고 있다.
또 최근 수배전반 전문업체인 광명전기가 대기업인 신원그룹에 전격 인수 되기도 했다. <김병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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