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팩스가 생필품이듯 PC도 어느새 우리 생활 깊숙한 곳을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이동성을 보장하는 모빌 컴퓨팅 붐이 일면서 노트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사용자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노트북시장은 올해말까지 15만대가 팔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대기 업들이 본격적으로 참여하면서 파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노트북시장의 본격적인 개화기가 도래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격인하가 단행되고 사용자층이 확대되었다고 해도 노트북은 여전 히목돈을 지불하고 사야 할 고가품목이다. 구입에 앞서 몇가지 사항을 익혀야나중에 후회하는 경우를 피할 수 있다.
노트북의 기술경향은 고속화, 고용량화, 고기능화 되어 데스크톱과 그 추세를 같이 하고 있다. 모노 386급 STN모델은 이미 단종되었고, 컬러 486DX2 TFT, 486DX4 DSTN모델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LCD는 노트북의 디스플레이를담당하는 PC의 모니터와 같다. 시장에 출시되어 있는 모델들은 대부분 컬러486DX4 DSTN, 486DX2 TFT급이다. DSTN은 액정과 액정사이에 전류가 LCD뒤 에있는 백라이트의 빛을 반사하면서 컬러를 구현하며, TFT는 하나 하나의 트랜지스터가 무수히 많이 모여 컬러를 구현한다. 이 두개의 LCD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는 차이가 별로 나지 않지만, 측면에서 보면 DSTN은 잔상이 보여 화면이 뿌옇게 보이는 반면 TFT는 잔상이 흐르지 않고 명확하게 보인다.
이같은 기술적인 문제때문에 DSTN모델의 가격이 TFT모델보다 저렴하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가 TFT LCD를 저가에 장착함에 따라 486DX2급 DSTN의 가격조건이 메리트를 잃었다. 이어 LG전자가 LCD양산에 들어갔고, 현대전자도 곧LCD를 자체적으로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어 TFT LCD가격은 더욱 내려갈전망이다. LCD시장이 TFT로 넘어가면서 TFT LCD는 두께를 얼마나 얇게 만들수있는지와 크기는 어디까지 확대시킬 수 있는가가 기술적 과제로 남게 되었다. 한편 국내 중소전문업체는 올해 안으로 펜티엄급의 DSTN모델은 486DX2 TFT 모델과 비슷한 가격으로 출하할 예정이어서 당분간 DSTN모델과 TFT모델은 공존할 것으로 보인다.
사용자는 자신이 어떠한 일을 할 것인가에 따라 모델을 결정해야 한다. HDD나 램을 늘리는 대신 LCD는 DSTN으로 하든지 486DX2급으로 TFT모델을 선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HDD는 5백40MB, 8백50MB, 1GB등 다양하며, 램도16MB에서 32MB까지 확장할 수 있다. 4MB램은 약 20만원에, 8MB램은 약 40 만원선에 구입할 수 있다. 외장형 HDD도 선보이고 있는데 가격이 너무 비싸일반인들에게는 적당하지 않다.
노트북에 쓰이는 HDD나 램은 데스크톱의 것과 다르다. 데스크톱의 주기판 은표준화되어 있지만 노트북은 업체별로 각각의 특성을 살려 주기판을 설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일부 업체들은 업그레이드나 확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표준 화된 모듈 디자인을 지향하고 있다. 즉 FDD.HDD.배터리 .메모리베이 등을 쉽게분리할 수 있도록 하고, 필요에 따라서 서로의 크기가 같게 설계하여 배터 리의 경우 최대 2개 까지 장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고려되고 있다.
이미 사운드 카드, 마이크, 팩스모뎀 등은 노트북의 기본사양이다. 그리고 일부 외산제품들은 시디롬드라이브를 기본사양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팩 스모뎀이나 시디롬드라이브 등은 PCMCIA카드를 통해 지원될 수 있다. 조만간 출시예정인 일부 신제품들의 경우 MPEG카드나 TV튜너를 기본사양으로 제시하고 있어 멀티미디어 기능은 점차 기본사양으로 정착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모델은 아니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지원하고 있는 노트북 역시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기술적 검증 을받지 못했기 때문에 내년까지 구입을 미루는 것이 좋을 것이다. 전문가들 은내년 하반기쯤 기술적인 완성도가 높은 제품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한다. 거의 모든 노트북의 배터리는 Ni MH. 이전에는 Ni Cad를 장착하기도 하였으나 Ni MH가 가장 신형이다. 다른 것에 비해 기술발전이 매우 더딘 배터 리는 무게를 가볍게 만드는 것과 소모시간을 늘리는 것 등이 풀어야 할 핵심 과제. 일의 성격이 따라 배터리 사용시간이 달라지겠지만 보통 적게는 2~3시 간, 많게는 8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문제는 노트북의 기능이 다양해지고, 사용자는 점점 고성능을 원하므로 배터리 사용이 점점 줄어든다는 것이다. 충전기를 갖고 다니면서 수시로 충전 을한다거나 여분의 배터리를 하나 더 가지고 다니는 편법이 도입되고 있을뿐이다. 노트북 디자인을 자세히 보면 HDD, FDD, 배터리 등의 크기가 같은경우를 볼 수 있다. 이것은 두개의 배터리를 사용해서 다른 것보다 2배로 사용시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다. 그러므로 이동사용이 많은 경우는이 점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도킹스테이션은 데스크톱 PC의 마더보드 대신에 노트북을 집어넣는다고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도킹스테이션 시스템을 통하여 사용자는 케이블조작없이 다양한 주변기기와 연결하여 사용할 수 있다. 만일 캐드 등 복잡 한그래픽작업을 하는 사람이라면 도킹스테이션이 필요하겠지만 일반 사용자 에게는 필요없다. 도킹스테이션 자체가 데스크톱 PC가격보다 더 비싸므로 차라리 데스크톱 PC를 구입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기 때문. 무엇보다도 노트북은 애프터서비스가 중요하다. 데스크톱 PC에 비해 더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다. 제품들이 아직 표준화가 되지 않았으므로 고장이 나면 자신이 구입했던 회사로 찾아가야 하고, 업그레이드를 하려고 해도 구입한 노트북회사의 제품을 사야한다. 그러므로 구입하고자 하는 모델이 과연 신뢰할 수 있는 업체의 것인가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그 회사가 중간에 망해버린다거나 더이상 그 제품을 공급하지 않는다고하면 낭패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가격대 성능비를 체크해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철저하고 신뢰감있는 애프터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지 확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올해는 486DX급 모델이 시장의 주류를 이루겠지만 내년 중반부터는 펜티엄 급이 주력 모델로 부상할 전망이다. 펜티엄급 모델의 가격은 내년 하반기부 터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펜티엄급 모델의 경우 HDD 8백50MB, 램 16MB가 기본사양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펜티엄급 모델을 싸게 사고 싶다면 앞으로 1년 정도는 기다려야 할 것이다. 정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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