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인터네트시장에서 서비스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호주의 정보통신업체들이 인터네트 서비스를 미래의 가장 유망한 사업으로 인식하고 이 분야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서비스업체들은 한정된 수요를 붙잡기 위해 서비스 요금을 파격 적으로 내리고 있다.
가격파괴를 처음 주도한 업체는 인터네트 서비스에 새로 진출한 허치슨 텔레컴사. 이 회사는 최근 경쟁서비스업체들을 물리치기 위해 기존의 서비스 요금을 절반으로 내렸다. 허치슨은 시간당 서비스요금을 불과 2달러로 내린것이다. 허치슨의 가격파괴에 호주의 많은 다른 인터네트 서비스업체들이 놀라움을 나타내고 있다. 통신서비스시장에서 요금 인하만큼 경쟁업체를 강력하게 공격하는 것은 없기 때문이다.
허치슨의 조치에 가장 당혹스러워하는 업체는 호주 인터네트 서비스시장에 서현재 선두를 달리고 있는 오즈이메일(OzEmail)사. 이 회사는 그동안 호주 에서 인터네트 서비스 시장을 개척하면서 다른 경쟁사에 비해 상대적인 우월 성을 가지고 있었으나 허치슨의 갑작스런 가격파괴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있는 것이다.
이 회사는 최근 낮시간의 요금을 시간당 5~8달러로 내린 바 있다. 이 액수 는지난해 요금의 절반으로 거의 파격적인 인하조치였다.
그러나 허치슨의 이번 가격파괴로 오즈이메일은 다시 요금을 내려야 할 형편이다. 이 회사의 경영진들은 허치슨의 가격파괴 소식을 전해 듣고 긴급회 의를 소집했다. 이들 경영진들은 이달안에 요금을 또 내릴 것을 검토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오즈이메일의 관리책임자인 데이비드 스펜스는 "인터네트 서비스사업자의 수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업체간 가격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그러나무리한 가격파괴는 결국 제살깎기의 행동"이라고 불평했다.
오즈이메일의 이같은 반응과 대조적으로 중소 서비스업체들은 비교적 침착 한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사업자간 가격경쟁에서 비교적 유리한 위치에 있기때문. 이들 업체들은 인터네트 서비스사업을 위해 적은 규모의 투자만 하기때문이다. 비용이 일단 적게 들어갔으므로 가격경쟁력에서 우위에 있다는 것이다. 허치슨의 가격파괴에 어느 정도 맞대응할 수 있다는 태세다.
호주의 인터네트시장에서 이처럼 치열한 공방전이 진행되는 것은 무엇보다 도급증하는 서비스 업체 때문이다.
호주는 인터네트 사업자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나라중 하나다. 통신업체인 텔스트라가 최근 조사한 바에 따르면 현재 호주에서 인터네트 서비스 사업을 하고 있는 업체는 약 1백여개에 달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에 비해 거의 두배로 늘어난 것이다.
텔스트라는 인터네트 사업자수 증가세에 못지않게 인터네트 가입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말경 호주에서 인터네트 가입자는 1백만 명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오즈이메일은 한달에 1천2백명의 가입자 를새로 확보하고 있어 매달 1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호주의 인터네트 사업자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요금이 더욱 내릴 전망 이다. 한 서비스업체는 앞으로 1년안에 한달에 20달러만 지불하면 인터네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인터네트 가입자의 수가 가장 많은 미국의 경우 한달에 35달러로 무제한 사용할 수 있는 것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싼 요금인 것이다.
〈박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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