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타치제작소가 박형 트랜지스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의 새 기술을 개발했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최근 보도했다.
히타치는 TFT LCD의 시각을 브라운관과 비슷한 상하좌우 1백40도로 넓히는 슈퍼 TFT" 기술을 개발, 지금까지 소형표시장치에 한정돼온 LCD의 사용범위를 대화면 표시장치에까지 응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히타치는 이 기술을 이용해 내년 4월부터 13.3인치 PC모니터용 디스플레이를양산할 계획이다.
이번에 히타치가 새로 개발한 "슈퍼 TFT"기술은 기존의 트위스티드 네마틱 TN 방식과는 달리, 유리기판의 하부에 트랜지스터와 전극을 함께 형성해 액정분자를 기판에서 평행으로 회전시켜 빛을 투과하는 방식이다.
기존의 TN방식은 시각이 상하 40도, 좌우 90도로 좁았을 뿐만 아니라 보는각도에 따라 콘트러스트 및 색이 변해 대화면 디스플레이 개발에는 한계가 있었다. "슈퍼 TFT"기술을 이용하면 백라이트의 전력소비가 4배 정도 증가하지만, 그래도 13.3인치 패널의 소비전력은 18W로 화면면적이 비슷한 15인치 브라운 관형 모니터의 20%에 불과하다.
히타치는 이 새기술을 이용해 대화면 LCD 개발에 착수할 계획인데, 장기적 으로 40인치급 LCD를 상품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NEC, 후지쯔, 마쓰시타 등 일본 가전3사는 NHK 방송기술연구소가 개발한 PDP를 이용한 40인치급 디스플레이를 내년 중에 시판할 예정이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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