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와 서강대, 12일 공동설립 조인식 KBS와 서강대학교가 93년 5월부터 추진해온 장애인 라디오방송이 오는 12 월중에 첫 전파를 발사한다.
KBS는 최근 일반인 공모를 통해 이 방송의 명칭을 "KBS 사랑의 소리방송" 으로 확정한데 이어 지난12일 오후 3시 서강대학교와 공동설립 조인식을 갖는등 개국 준비를 착착 진행하고 있다.
운영전반은 KBS가 책임지되 편성과 심의는 공동으로 맡고 제작은 서강대가 송출은 KBS가 담당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장애인 숫자는 95만6천여명으로 이 가운데 TV와 신문 등을볼수 없는 시각장애인이 22만3천여명에 이른다. 기존 방송 가운데 장애인 대상 프로그램이 전무하다시피한 것을 감안하면 장애인 방송의 설립은 때늦은감이 있다.
방송 시간은 초기에는 하루 6시간으로 주요 일간신문 낭독을 비롯해 재활 프로그램, 장애인 탐방 다큐멘터리, 장애인 정보 프로그램, 음악, 문학, 명상등 장애인 정신교육을 위한 프로그램 등으로 채워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강대는 편성.제작본부장을 내정한데 이어 PD와 아나운서 엔지니어 등 고정인력 1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며 그외 방송운영에 필요한 인력은 자원봉사자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장애인 방송국 운영위원장을 맡은 최창섭 서강대 신방과 교수는 "제작에 필요한 재원은 후원회 조직과 성금을 통해서 충당하겠다"면서 "이미 일부 기업과 독지가들이 후원 의사를 밝히고 있어 운영상의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고밝혔다 그러나 장애인 방송은 독립된 채널(주파수)을 이용하지 않고 KBS 표준FM (97.3MHz)시설에 별도 신호를 부가하는 부가음성방식(SCA:Subsidiary Communication Authorization)으로 방송되기 때문에 SCA 전용 수신기가 있어야청취가 가능하다.
대당 5만원 정도의 이 수신기는 아직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아 전량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실정. KBS는 범국민적인 모금운동을 벌여 개국 전까지 1만명 의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보급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는 전체 장애인 수에 비하면 턱없이 모자라는 데다가 장애자 가족은 물론 읽기보다 듣기를 좋아하는 노년층 등 일반인들도 수신 대상이라는 점에서 일반 채널로 방송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공보처는 "전문방송에 일반 채널을 허가하는 것은 전파의 효율 성면에서 바람직하지 않아 특수방송으로 허가추천했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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