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를 주름잡았던 연예 매니지먼트 회사인 CAA(Creative Artists Age ncy)사가 최근 계속되고 있는 고위 경영진들의 이직으로 최대의 위기국면에 빠져 있다.
CAA를 이끌어왔던 론 메이어가 지난달 MCA사 사장겸 CEO에 선임돼 CAA를 떠난 데 이어 지난 20여년 동안 할리우드내 절대권력자로 행세해왔던 마이클 오비츠 역시 월트디즈니사의 아이스너 회장에 스카우트돼 CAA 최고위경영자2 인이 이미 CAA를 떠난 상태다.
마이클 오비츠의 월트디즈니 사장직 임명이 알려질 당시만해도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킹메이커로서의 CAA를 강조하는 호의적인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CAA에서 멀티미디어 및 자문사업을 총괄해왔던 샌포드 클리만 39 이 MCA의 부사장에 임명되자 분위기는 급변, 현재와 같은 전직이 이어진 다면 CAA사의 존립자체가 위태로워질 것이라는 분석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할리우드 관계자들은 MCA 부사장으로 임명된 클리만의 이탈은 CAA에 치명적인 타격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클리만은 실리콘밸리내 회사들과의 친숙한 관계를 이용해 CAA의 핵심사업 인멀티미디어 및 자문사업을 이끌어온데다 CAA 내부적으로 마이클 오비츠와 론메이어의 뒤를 잇는 차세대 주자로 인식돼 왔기 때문이다.
MCA의 클리만 스카우트는 지난 10년 동안 클리만을 눈여겨 보아왔던 론 메이어 사장의 적극적인 추천에 의한 것으로 이들은 앞으로 MCA에서 공조체제 를이뤄나가 월트디즈니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멀티미디어 등 성장잠재력이 높은 첨단기술분야를 중점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들은 CAA사의 고위 경영진 전직이 앞으로 또 다른 인력유출을 초래 할뿐 아니라 향후에는 CAA 자체의 위상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줄지 모른다고지적하고 있다.
최근에는 클리만과 함께 기업에 대한 자문사업을 총괄해왔던 로버트 카브 너역시 CAA를 떠날 뜻을 비추고 있다.
카브너는 현재 3개 지역벨사가 합작형태로 설립한 양방향 프로그램 제작업체인 텔레TV사로부터 영입제의를 받고있는 중으로 텔레TV는 또 다른 CAA경영 진에 대한 스카우트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비츠, 메이어, 클리만, 카브너 등 핵심 경영진들이 빠져나간 CAA는 앞으로주요 고객들의 이탈과 경쟁업체의 부상 등 어려운 문제에 당면하게 될 것이라는 게 할리우드 관계자들의 전망이다. <조시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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