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통신업체들의 지속적인 기술개발 노력으로 이와 관련한 산업재산권 등록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89년이후 94년까지 6년간 전기.전자.통신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 등록 이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가 하면 89년부터 올해 7월말까지의 산재권 등록순위에서도 이들 업체가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현재 국내에 등록된 전기.전자.통신관련 특허 및 실용신안 등록은 총1만1백19건. 이는 전체 특허 및 실용신안 등록건수의 절반을 넘는 51.9% 의큰 비중을 차지하는 수치다.
지난 89년 전기.전자 및 통신분야가 전체 등록현황 가운데 32.2%에 달했던것과 비교할 때 산재권 등록이 이 분야에 집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작년전기.전자 및 통신관련 특허.실용신안 등록은 지난 89년의 2천9백90건과 비교해 2.4배나 늘어났고 연평균 47.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상반기 현재 3천8백89건이 등록돼 전기.전자.통신 관련업체들의 기술개발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 분야의 등록현황 가운데 특허부문의 등록이 실용신안보다 급증하고있어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작년 등록된 특허는 6천3백3건으로 지난 89년 1천1백4건보다 무려 4.7배 늘어나 실용신안의 1백2%보다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전체 등록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특허가 54%로 실용신의48.8%보다 우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89년부터 올해 7월말 현재까지 산업재산권 다보유 10대 기업에서 전자.전기.통신업체들이 상위랭킹을 독차지했다.
특허를 비롯해 실용신안.의장.상표를 포괄하는 전체 산재권 등록에서 전자. 전기업체가 국내기업 4개사、 외국업체 1개사로 절반에 달했다.
기술분야인 특허와 실용신안에서 상위 10대 기업의 대부분이 전자.전기업종으로 특허는 코오롱을 제외한 9개 기업이、 실용신안의 경우는 포항제철 과현대자동차를 제외한 8개 기업이 전자.전기업종인 것으로 조사됐다.
업체별 산재권 등록현황은 삼성전자가 총 1만9천5백50건으로 1위를 차지했고LG전자가 2위(1만4백33건)、 대우전자가 5위(4천5백57건)、 현대전자가 10 위(2천5백79건)를 차지했으며, 일본의 도시바가 7위(2천9백73건)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삼성전자는 특허 및 실용신안.의장부문에서 1위를 휩쓸어 그동안 기술개발에 집중투자해 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그룹은 전자 이외에 특허부문에서 전관이 9위、 실용신안의 경우 전관 4위、 전기 5위를 차지해 전자.전기관련 계열사들이 고르게 상위에 랭크되는기염을 토했다.
LG그룹은 특허에서 LG전자가 3위、 LG반도체가 10위를 차지했으나 실용신안에서는 LG전자가 2위、 LG반도체가 6위、 LG전선이 9위에 올랐다.
국내업체들의 이같은 산재권 등록에도 불구하고 일본의 전자.전기업체들의특허출원등록 공세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89년부터 올해 7월 말까지 일본의 전자.전기 업체들이 특허등록 10위 업체 가운데 5개 업체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바가 2위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히타치제작소 4위、 후지쯔 5위、 미 쓰비시전기 6위 、 마쓰시타전기가 7위를 각각 휩쓸어 상위 10대 기업 특허 등록 1만8천2백25건의 26.5%를 차지했다.
이에 관련해 특허청 관계자는 전자.전기 분야에서 국내외업체간、 특히 일본업체와의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하다고 지적하고 국내업체들의 지속적인 투자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기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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