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대표 김광호)가 세계 유력 위성통신 전문업체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위성방송용 반도체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위성통신 관련 반도체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이 분야의 전문업체인 미컴퀘스트사와 최근 핵심부품의 공동개발은 물론 투자와 마케팅을 공동으로 진행키로 하는 등 포괄적인 제휴를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양사는 우선 연내에 직접위성방송(DBS) 수신용 세트인 위성TV 세트톱박스등의 핵심부품인 반도체 칩세트를 공동개발키로 했는데 이 제품은 신호복원 복조、 입력정보의 에러탐지및 분산、 불법 시청 방지 등 5가지의 핵심기능 을 하나의 칩에 구현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삼성측은 밝혔다. 무궁화위성발사로 국내에서도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위성방송은 2000년을 전후해 대다수 국가에서 디지털 DBS를 채택할 것으로 보여 방송수신기인 세 트톱박스를 포함해 위성수신용 TV、 디지털케이블TV、 HDTV등 관련세트산업 의급진전이 예상되고 있다. 세트톱박스의 경우 97년 국내 시장규모만도 1백7 0만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현재 개당 60달러선에 이르는 관련 반도체의 수요도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는 이번 DBS용 반도체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위성통신및 관련 주요전략제품들을 양사 연구원이 공동참여해 개발할 계획이며 삼성은 이를 토대로 위성용반도체시장 공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고도 3만5천8백km의 정지위성을 활용하는 DBS는 난시청지역 해소는 물론 화상이 겹치는 고스트현상이 없는 선명한 화면과 CD수준의 하이파이사운드를 전송하는 획기적인 방식의 방송시스템이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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