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CD시장의 돌파구를 찾아라".
최근들어 비디오CD타이틀 출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크게 일지 않자LG미디어와 삼성전자 나이세스 두 회사가 손을 잡고 수요진작에 나섰다.
두 회사는 국내비디오CD타이틀시장이 아직 초기단계에 있는 점을 감안해 새로운 경영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는 "윈윈전략"을 도입、 비디오CD타이틀 대여사업에서 공동전략을 펼치기로 한 것.
당초 미국에서 방위전략으로 사용되다가 기업경영기법의 하나로 전환된 윈윈전략 은 초기시장에서 경쟁업체끼리 경쟁하기보다는 상호협력체제를 구축 시장을 키워 나간다는 전략.
그 일환으로 두 회사는 기존의 비디오숍을 통해 비디오CD타이틀의 대여사 업을 공동으로 벌이기로 하고 삼성전자의 계열사인 "스타맥스"를 유통업체로 지정、 비디오CD타이틀을 1년동안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스타맥스는 오는 10월까지를 시범운영기간으로 정하고 1차로 비 디오숍 가운데 2백점을 시범운영업소로 선정、 비디오CD타이틀 대여망구축에나서는 등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갔다.
두 회사는 비디오CD대여업소에 대해 비디오CD타이틀 할인 및 진열대 무료 공급과 비디오CD플레이어 장기무이자 할부공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앞으로 두 회사는 시범운영기간동안 발견되는 제반 문제점을 보완하고 여 타비디오유통업체들의 참여를 유도、 올 12월까지 수도권 및 부산、 대전、 대구、 광주 등 지방대도시까지 비디오CD타이틀 대여사업을 확산시켜 나갈방침이다. 두 회사가 이처럼 경쟁을 지양하고 협력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것은 그만큼비디오CD타이틀을 둘러싼 시장상황이 절박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비디오CD타이틀 제작업체들은 그동안 가전업체 및 오디오업체들이 사실상 하드웨어 보급에 실패함에 따라 멀티미디어PC의 보급에 기대를 걸고 컴퓨터 유통망을 중심으로 타이틀 판촉활동을 벌여 왔으나 수요증가가 한계를 보이고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지금까지 시중에 7백여종의 비디오CD타이틀이 선보였으나 상대적으로높은 가격과 구매장소 제한으로 대부분 판매수량이 타이틀당 1천장미만에 그치는 등 타이틀제작업체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타개키위해 두 회사는 고육지책으로 협력체제를 구축키로 하고 비디오CD타이틀의 대여를 통해 일반수요를 진작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 이번 두 회사의 비디오CD타이틀 대여사업은 소비자들 곁으로한발 다가가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데서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비디오CD타이틀 대여사업의 전망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우선 비디오CD타이틀들이 영화분야에 치우쳐 있어 일반 비디오물과 차별성이 없는 데 다내용도 오히려 일반 비디오물에 떨어지는 수준이하의 작품들이 대부분이기때문이다. 이같은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무엇보다 큰 과제로 남아 있다. 두 회사의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비디오CD타이틀의 대여가 빠른 시일안에 정착될 수있도록 일반 비디오물과의 홀드백기간을 단축해 비디오CD타이틀의 수준을 높이는 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한다. <원철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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