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매킨토시 신화주역 스티브잡스의 야망 (112)

92년 1월 잡스는 91년 넥스트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증가 했다고 자랑했지 만그 이듬해의 매출은 그 전 해에 비해 수치스러울 정도로 부진 했기 때문에밝힐 수 없었다. 넥스트는 매출이 다시 신장세를 보일 때까지 이의 공개적 발표를 지연했다. 그러는 동안 넥스트는 지금까지 해 왔던 대로 넥스트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토드 룰론 밀러는 옛 스탈 린 시대의 공상당 비밀 공작원들처럼 맹신적 충성심을 보였다.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새 코드를 개발 했습니다. 이제 매출이 순조롭게이루어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의심 많은 사람들은, 그것이 사실이라면 증거를 보이시오라고 요구했을 것이다. 첨단 기술 업계에 자금을 조달하는 금융 기관들이모이는 연례 회의인 햄브래치 앤드 퀴스트 기술 회의에서 연설할 때 잡스는재정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하고 대신 그의 강점인 제품 시연을 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USA 투데이지는 참석자들이 "넋을 잃고"잡스의 시연 모습을 보았다고 표현했다.

넥스트의 또 다른 변화된 모습으로 잡스는 7년 만에 처음으로 자신과 성격 이다른 임원을 새로 임용했다. 수년 전 부터 캐논사의 요구를 미뤄오다가 잡 스는 92년 3월 드디어 피터 밴 큐렌버그를 넥스트의 새 사장으로 임용했다.

큐렌버그는넥스트에 왔을 때 나이가 43살 밖에 되지 않았지만 예산운영에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다는 평판을 받고 있었다.

잡스는 "내가 만일 교통 사고를 당해 일을 하지 못할때 나는 큐렌버그를믿고 일을 맡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함으로써 그에 대한 신용도를 피력했다. 큐렌버그 또한 넥스트는 3년안에 자본금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큰 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유망한 회사라고 격찬했다. 잡스가 존 스컬리를 스카우트할 때도 이와 비슷한 말들이 오간 것을 기억한다. 잡스는 존 스컬리가 넥스트를떠남으로써 발생한 혼돈과같은 문제를 다시는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그점을 경계하여 이번에는 자신과 함께 책임을 질 수 있는 새로운 사장을 임용했던 것이다. 밴 큐렌버그는 예산 편성작업을 개시했고 예산을 꼼꼼히 다루는 그의 모습을보고 넥스트 직원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새로운 "척도"를 만들 어예산의 편성여부를 결정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를 포함한 다른 기업들이 볼때 밴 큐렌버그의 방법은 진부한 것이었지만 넥스트에게는 긴축정책을 펼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주었다. 그러나 밴 큐렌버그의 방법은 실제 컴퓨터 시장에서 넥스트의 경쟁력을 제고하는데는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했다.

이미지쇄신에 성공한 넥스트는 이미지 유지를 위해 완성된 넥스트스텝 48 6을 발표해야 했다. 그러나 거기에 채용되는 새로운 운용체계의 출하가 연기 되었기 때문에 92년 3.4분기에는 발표되지 못했다. 그후에도 계속 지연되어 결국 넥스트월드 엑스포에서의 화려한 발표가 있은지 1년 이후인 93년으로 발표가 미뤄지게 되었다. 잠재 고객들은 넥스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기 위해서 넥스트 하드웨어가 필요했던 것이다.

그러나 넥스트는 하나 이상의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이용하여 기능을 극적으로 향상시킬 RISC 탑재 컴퓨터와 멀티 프로세서 컴퓨터를 그 때까지도 발표 하지 못했다.

선사는 오래 전에 RISC칩 탑재 컴퓨터를 제공했고 여름에서는 새로운 SPAR C스테이션 10 시리즈로 데스트톱에 적합한 작은 멀티프로세서 컴퓨터를 발표 했다. 92년 인텔 기본 퍼스널 컴퓨터의 가격이 자유화된 반면 넥스트의 가격은 바뀌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 격차는 더 크게 벌어지게 되었다.

그 당시컬러 기능을 포함한 최신 IBM 호환컴퓨터의 가격은 2천달러였던 반면 저급 넥스트스테이션 컬러 컴퓨터의 가격은 무려 9천달러였다. 넥스트는위로는 워크스테이션급 아래로는 퍼스널 컴퓨터의 가격 경쟁을 따라 잡을 수없었기때문에 그 사이에서 허덕일 수 밖에 없었다. 그 전에 넥스트가 확보해 놓은독립딜러들 사이의 질서는 넥스트만 의존해서는 많은 고객을 끌어들일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자 모든 것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92년 가을 넥스트 딜러망은 무너질 대로 무너져서 넥스트는 그들의 목록을 도저히 공개할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넥스트월드 잡지는 최대한 좋은 모습만을 보이려 했다. "넥스트는 딜러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단지 다른 제조업체의 유혹을받을 것을 우려하여 이름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할 뿐입니다. 그들의 이름을문의한 독자들은 이름 대신 전화번호만 얻을 수 있었다. 그러나 사람들은 전화를 걸면서까지 딜러들의 이름을 알아낼 만큼 정성 을 들일 필요는 없었다.

큐렌버그가 아직 재직하고 있을 당시 넥스트는 자본금이 떨어졌을 때 새로 운전법을 사용했다. 6월 넥스트가 다시 잡스의 개인 호주머니에 의존하며 캐 논사에 자금 요청을 해야 했을 때 밴 큐렌버그는 희소식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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