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산성본부, "생산성및 임금의 국제 비교" 조사결과

지난 80년부터 94년까지 우리나라의 기계.장비 산업은 연평균 9.7%의 성장률을 기록、 제조업 부문에서 생산성 향상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가 일본.미국을 비롯한 13개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생산성 및임금의 국제 비교"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산업의 생산성 수준은 선진 국의 40~50% 수준으로 국제 경쟁력이 크게 저하되고 있으나 화학.섬유.석탄 업종과 기계.장비 업종은 각각 연평균 10.7%、 9.7%의 성장률을 보여 생산 성 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85년 기준 구매력평가지수(PPP) 및 연평균 환율을 이용해 미달러화로 환산 한우리나라 기계.장비 업종의 생산성 수준은 지난 93년 3만8백19달러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3만5천7백32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동안 일본의 기계.장비 업종의 생산성은 5.8%가 증가했으며 핀란드.프랑스가 각각 4.6%、 2.2%의 증가율을 보였다.

한편 기계.장비 업종에서 우리나라는 가장 높은 임금상승률을 기록、 높은생산성에도 불구하고 국제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분석됐다. 80년 이 업종의 명목임금은 15만3천8백40원이었으나 94년에는 1백7만9천2백22원을 기록 연평균 14.9%의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명목임금 상승률에서 생산성 향상률을 뺀 임금비용상승률은 7.6%로 우리나라가 가장 높게 나타나 90년대 들어 국제경쟁력 약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박영하 기자>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