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 고객서비스 통합시스템 자체 개발키로

단일 프로젝트로는 국내 최대규모의 시스템통합(SI)사업인 한국통신의 고객서비스 통합시스템(ICIS)"구축이 당초 방침인 외부발주에서 자체개발로 전면재조정됐다. 24일 한국통신은 대고객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오는 98년까지 2천억 원을 투입、 구축키로 한 ICIS프로젝트를 민간 SI업체에 일괄 발주하기로 했으나 최근 열린 전략회의에서 이의 문제점을 지적、 외부발주를 전면 백지화 하고 한국통신 전산사업단내 통합시스템국과 자회사인 한국통신기술 인력을 동원해 자체 개발하기로 했다.

한국통신은 당초 국내 SI업체중 기술력과 노하우를 보유한 업체와 외국사 가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안에 참여하면 1개사를 선정、 턴키방식 일괄수주 으로구축한다는 방침아래 지난 6월 한국시스템통합연구조합에 적격업체 추천을 의뢰해 삼성데이타시스템 LG-EDS시스템 쌍용정보통신 대우통신 한진정보통신코오롱정보통신 등 6개 업체를 추천받아 이달초 제안요청서를 발송키로 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정보통신사업 구조조정 발표를 기해 연구조합으로부터 추천받은6개 SI업체 및 관련그룹이 모두 통신사업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ICIS 프로젝트 발주시 내부 정보의 유출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를 백지화하게 됐다고 한국통신은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ICIS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참여한 6개사는 각사별로 6개월 에서 1년간을 준비해 오면서 2억~6억원가량의 막대한 비용을 지출、 이번 한국통신의 결정에 대해 거세게 항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이들 6개사는 한국통신이 의무사항으로 제시한 외국의 기술력을 보유 한1개 이상 업체와의 컨소시엄 구성조건에 따라 삼성데이타시스템은 이스라엘엠독스와 LG-EDS시스템은 미 EDS 및 앤더슨컨설팅과、 쌍용정보통신은미IBM을 비롯해 ISSC와 샌프란시스코컨설팅 및 인도TATA사 등과 제휴관계를 맺었거나 추진하는 등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해왔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의 한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의 자체개발 결정으로 그동안 프로젝트를 수주하기 위해 준비해온 업체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 것은인정한다 며 "그러나 사업보안과 관련된 업무분석 및 시스템 설계 등은 자체 적으로 하지만 이에 따른 8백억원 규모의 SW모듈 설계、 데이터 가공 등은다수의 업체에게 발주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다.

한편 한국통신의 ICIS는 고객관리에서 요금관리、 영업 및 운용보존관리 등한국통신내 전산시설을 한데 통합、 한국통신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업무를 중앙에서 관리.통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분화된 고객관리로 통신상품 및서비스를 더욱 다양화시켜 대외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프로젝트이다. <구원모.안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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