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피아는 과연 어떤 업체인가"、 "토피아 인수업체는 도대체 어떤 업체인가 ". 토피아와 관련한 인수합병(M&A) 소문이 무성해지면서 PC유통업계의 관심이" 토피아의 행보"에 쏠려 있다.
토피아는 지난 82년 7월 "컴퓨토피아"라는 이름으로 설립돼 4년후인 지금의토피아로 상호를 변경했다. 컴퓨터 유통업체치고는 사역이 비교적 오래된 업체이다. 설립초창기만 해도 토피아는 PC조립 및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 유통업체 라기보다 "제조업체"의 성격이 강했다. 그러나 토피아는 지난 89년 전국 8개 지역에 지사망을 확충한 데 이어 지난 90년 1백2개의 가맹점을 거느린 "P C라인"을 구축하면서 비교적 탄탄한 유통업체로 발돋움했다.
토피아가 성장의 발판을 다지던 90년 당시만 해도 마이크로랜드.아프로만 등 전문유통업체들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고、 삼테크.선경유통.코오롱정보통 신 등 대기업계열사들이 잇따라 컴퓨터 유통시장에 뛰어들고 있었다. 한마디 로 "PC유통의 개화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기에 토피아는 가맹점인 "PC라인"외에도 업계 처음으로 황무지나 다름없던 백화점매장으로 판매영역을 확대、 백화점에서의 PC판매라는 신기 원을 열기도 했다. 백화점영업에 있어서는 단연 독보적인 위치를 지켰다.
남보다 한발 앞선 시장개척과 발빠른 변신을 거듭하면서 토피아는 바람 많은컴퓨터 유통시장에서 지난 13년을 꿋꿋이 버텨왔다.
토피아는 현재 1백70여명의 임직원에 백화점전시판매장 23개、 지사 8개 등 직영판매장 31개와 1백70여개에 달하는 PC라인 가맹점을 거느린 중견유통업체로 성장했다. 지난 90년까지만 해도 97억원밖에 안 되던 매출이 지난해에는 3백60억원으로 늘어났으며 올해에는 4백50억원을 달성할 예정이다.
토피아의 가장 큰 강점은 외형도 외형이지만 무엇보다도 유통망이 다른 어떤 업체보다 건실하다는 것이다.
23개 백화점매장을 비롯한 8개 지사가 모두 직영점으로서 소매위주의 시장재 편기에는 대리점이나 가맹점보다는 직영소매점이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이러한 점에 비춰보면 토피아의 잠재력은 대단하다.
또 가맹점 PC라인도 유일하게 자체 물류시스팀을 갖추고 있을 만큼 잘 짜여져 있다. 가맹점들이 토피아로부터 공급받는 비율、 이른바 가맹점의 본부의 존율은 70%에 달한다.
컴퓨터 유통분야에 진출을 서두르고 있는 업체의 절대절명의 과제가 "탄탄한 유통망 구축"이라고 할 때 토피아는 분명 탐을 낼 만한 대상이다.
게다가 토피아가 국내 대기업들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는 독립적인 자본구조 를 지니고 있다는 점도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토피아를 인수하려는 업체는 과연 어디일까.
소프트타운과 접촉설을 뿌렸던 일 후지쯔、 소프트타운을 인수한 해태전자가 토피아에 M&A 제의를 한 것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다.
또 토피아의 의지와 상관없이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국내 금융 계에서 토피아를 지목、 M&A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국내 대기업 중에서도 이 분야에 관심을 두고 직.간접으로 토피아에 M&A 손길을 뻗치고 있다는 정보도 감지되고 있다. 그러나 토피아의 M&A설은 좀더 두고 봐야 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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