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자업체들의 부품 생산 의뢰가 크게 늘고 있으며 대상품목도 저가.범용 제품에서 벗어나 공동개발 및 기술 이전을 전제로 한 고부가제품으로 바뀌고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사、 T사、 M사、 N사등 그간 국내업체들이 거래선 으로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던 일본의 대형 전자업체들이 최근에는 자발적으로 국내업체에 부품 생산을 제의하고 있고 중소기업들은 국내업체에 위탁 생산을 위해 잇따라 방한하고 있다.
특히 일본 대형전자업체들의 부품 생산 의뢰 품목 가운데는 중고급 PCB는 물론 자신들이 독점 생산해왔던 대형 모니터용 부품 등 첨단 영상부품과 일부칩부품까지 포함돼 있으며 생산위탁을 위해 국내업체와 공동개발 및 기술이 전을 제의하는 경우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국내 부품 경쟁력 제고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형업체들의 이같은 첨단제품 생산의뢰와 함께 그간 교류가 거의 없었던 일본의 중소기업들도 기술제휴를 통한 위탁 생산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상반기 에 기타규슈지역 경제인들이 방한한데 이어 최근에는 후쿠시마현 소재 15개 기업이 조사단을 구성、 구미공단 업체들을 방문、 활발한 조사.상담활동을벌였다. 이는 일부 첨단 품목을 제외하고는 거의 대부분을 동남아 등지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일본업체들이 이 지역의 생산 기술력 문제로 품질 요구 수준을 맞출 수 없는 중고급 부품의 경우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높은 한국기업이 적합하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따라 국내 주요 부품업체들은 일본기업이 요구하는 사양과 납기를 준수 할 수 있도록 설비 확충및 인력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고 일부에서는 공동 개발팀의 일본 현지 연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 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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