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구류교역의 대일적자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3일 관계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중 전구류의 대일수출은 전년동기보다 3.7%가 줄어든 1백68만1천달러에 그친 반면 수입액은 30.8%나 증가 한 2천1백60만7천달러에 달해 1천9백92만6천달러에 달하는 적자를 보였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대일적자액 1천4백77만4천 달러에 비해 46%나 증가한 것이다. 또 이같은 대일전구류 수출액은 전체 전구류수출액의 2.27%에 불과한 반면대일수입액은 전체수입액의 24%를 차지하는 것이다.
이처럼 전구류의 대일 의존도가 높은 것은 일본 제품의 품질이 국산에 비해 우수한 데다 국내소비자들이 일본제품을 많이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업계관계자들은 분석하고 있다.
또한 필립스 GE 오스람 등의 유럽업체에서는 완제품보다는 원자재의 수입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이들 업체의 국내현지법인에서 직접 생산하는 물량이 많은 반면에 도시바 내셔널 이와사키 등 일본브랜드는 완제품 수입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는 점도 대일수입이 가장 많은 이유로 지적되고 있다.
이같은 대일전구류 무역적자는 올해 상반기동안 모든 산업을 포함한 무역적 자액(26억 달러)의 7.66%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무역적자폭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한편 지난 상반기중 전구류수출은 7천3백83만4천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8% 늘어났으며 수입은 5천4백37만8천달러로 31.7%가 증가、 1천9백4 5만6천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였다. <김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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