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부산항에 서류없는 항만행정 시대가 열렸다.
해운항만청은 2일 부산항의 물동량을 원활히 입.출항하기 위한 방안으로 입항신고서와 입항예고서、 항만시설 사용허가서 등 빈번하게 사용되는 20가지 서류를 컴퓨터를 통해 접수、 처리하는 전자문서교환시스템(EDI)의 본격가동 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EDI에 가입하는 선사 및 하역업체들은 앞으로 서류 제출을 위해 직원들이 복잡한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해 가며 직접 항만청을 방문할 필요없이 사무실에서 PC를 통해 짧은 시간에 업무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지금까지 부산해항청이 운영해온 항만운영정보서비스(PORT-MIS)망은 1대1 연결만이 가능한 온라인 방식이었으나 EDI는 해항청뿐 아니라 선사와 하역업체 、부산컨테이너 부두 운영공사、 항만밖 컨테이너 야적장(ODCY) 등 관련 업체 및 기관을 동시에 연결、 업무를 처리할 수 있어 항만 물류 효율을 크게높일 수 있다.
해항청은 이번 EDI가동으로 연간 1백만건에 달하는 서류를 작성할 필요가 없어져 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해항청은 현재 43개 업체에 머무르고 있는 EDI가입업체수를 연말까지 5백개 업체로 확대하는 한편 오는 11월까지 이 전산망을 부산인근의 울산 마산 포항 지방항만청과 연결한 뒤 내년에는 전국으로 확대하고 늦어도 97년까지는 외국 항만과도 연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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