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업계 인도시장 진출 가속화

"제2의 중국"으로 떠오르고 있는 인도의 통신시장에 국내 통신업체들의 진출 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무선호출 등 통신서비스 분야의 진출이 본격화한 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단말기를 비롯한 통신기기 분야의 시장 개척이 적극 추진되고 있어 인도 통신시장이 국내 업체들의 집중적인 투자 유망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처럼 인도 통신시장에 대한 국내 업체들의 진출이 급격히 많아지고 있는것은 인도가 9억명이라는 거대한 인구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화보급 률이 인구 1백명당 0.8대에 불과할 정도로 통신 기반시설이 빈약、 향후 수요 잠재력이 무한하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국내 기업의 인도 시장 진출이 먼저 이루어진 분야는 무선호출분야로 지난해 한국통신이 서울이동통신.삼성전자와 함께 인도의 재벌그룹인 모디그룹과 컨 소시엄으로 무선호출 합작법인을 설립、 현재 마드라스.칸푸르.러크나우 등7 개 지역에서 본격적인 무선호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한국이동통신은 삼성전자와 공동으로 인도 달미아그룹의 계열사며 인도정부로부터 무선호출사업권을 따낸 IXL사와 봄베이 등 10개 도시에서 무선호출 합작사(IXL사 50%、 한국이동통신 30%、 삼성전자 20%)를 설립해 상용서비스를 개시했다.

특히 한국통신과 한국이동통신은 국내 통신업계 사상 처음으로 러크나우.칸 푸르.마드라스 등 3개지역에서 경쟁 사업자로 나서고 있다. 데이콤은 올해 2월 인도의 통신업체인 히마찰사와 합작으로 신용카드 서비스및 신용카드 조 회용 단말기 제조 유통사업에 참여、 최근 급속히 성장하고 있는 인도 신용 카드 서비스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데이콤은 빠르면 10월부터 신용카드 조회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통신장비 업체인 LG정보통신은 최근 인도 타타텔레콤사와 무선호출기술 이전계약을 체결、 자사제품인 "트윈스" "캐취" 등의 생산설비 및 기술을 지원하고 정액기술료와 순매출액의 5%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LG정보통신은 이와 함께 인도 5개 지역에서 무선호출 사업권을 획득한 모통 신업체와 무선호출서비스 합작법인을 설립、 무선호출 서비스 시장에 진출하는 한편 국설 교환기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대상업체를 물색중이다.

또 이동통신용 단말기 생산업체인 스탠더드텔레콤은 인도의 통신및 가전그룹 인 우샤그룹과 합작사인 UST를 설립、 인도의 무선호출기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인도 뉴델리지역에 설립될 UST는 스탠더드텔레콤에서 개발되는 무선호출 기 모델을 현지에서 조립생산해 인도전역에 판매할 예정이다.

한국통신、 한국이동통신과 컨소시엄으로 인도 무선호출 서비스사업에 진출 한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인도의 통신시스템및 단말기 시장 참여를 서두 르고 있다.

한편 인도는 라오 정부가 자국 산업 발전을 위해 91년부터 적극적인 개방화 정책을 표방하면서 통신운영사업및 장비 산업에 민간 자본및 외국 자본 참여를 허용하는 정책을 실시、 이미 프랑스의 알카텔、 미국의 AT&T.모토롤러 、 독일의 지멘스、 일본의 후지쯔사 등 세계 메이저 통신업체들이 총집결、 치열한 선점 경쟁을 전개하고 있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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